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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의 역사와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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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요술(濟民要術) By 관리자 / 2018-07-04 PM 08:54 / 조회 : 925회

<제민요술(濟民要術)>

6장 콩(大豆)-

『이아(爾雅)』에서 이르기를 “융숙(戎叔)이라고 부르는 것은 임숙(荏菽)을 말하고, 손염(孫炎)의 이른바 융숙은 대숙(大菽 : 대두)을 말한다.”고 하였다.

장읍(張揖)의 『광아(廣雅)』에서는 “콩[大豆]은 숙(菽)이며, 팥[小豆]은 답(荅)이라 하였다. 비두(豍豆)와 완두(豌豆)는 유두(留豆)이고, 호두(胡豆)는 동부[䜶䝄]”라고 하였다.

『광지(廣志)』에는 “중소두(重小豆)는 1년에 세 차례 익으며 맛이 달다. 백두(白豆)는 모양이 거칠고 크며 식용이 된다. 자두(刺豆)도 먹는다. 거두(柜豆)는 모가 팥과 비슷하며 꽃은 자색(紫色)이고 가루를 만들어 먹는다. 주제(朱提)․건녕(建寧)에서 생산된다. 콩[大豆]에는 황락두(黃落豆)와 어두(御豆)가 있는데 이들은 두각(豆角 : 콩꼬투리)이 길다. 양두(楊豆)는 잎을 식용으로 할 수 있다. 호두(胡豆)에는 청색 또는 황색인 것이 있다.”고 한다.

『본초경(本草經)』에서는 “장건(張騫)을 외국에 파견하여 호두(胡豆)를 구해 왔다.”고 기록되어 있다. 오늘날의 콩[大豆]으로는 흰콩[白大豆]과 검은콩[黑大豆]의 두 종류가 있으며 장초(長稍)와 우천(牛踐)이라 부르는 것도 있다. 팥[小豆]에는 푸른팥[菉豆]․붉은팥[赤小豆]․흰팥[白小豆]의 세 종류가 있다. 황고려두(黃高麗豆)․흑고려두(黑高麗豆)․연두(燕豆 : 제비콩)․비두(豍豆)는 콩[大豆]의 종류들이다. 완두(豌豆)․강두(江豆)․노두(䝁豆)는 팥[小豆]의 종류라 하였다.

봄콩[春小豆]은 직곡(稙穀)을 심은 뒤에 파종한다. 2월 중순이 가장 좋은 때이고 1묘에 종자를 8되 뿌리며, 3월 중순이 그 다음으로 종자는 1말(斗)을 뿌린다. 4월 초순은 가장 좋이 않은 때이며 종자는 1말 2되를 뿌린다. 5․6월만 파종해도 소출은 낼 수 있다. 그러나 파종이 다소 늦어지면 그만큼 파종량을 다소 늘려 준다.

땅을 곱고 부드럽게 다스릴 필요는 없다. 가을에 날이 뾰족한 봉(鋒)으로 김매준 땅이면 씨앗을 띄어서 파종하는 것이 좋다. 땅이 지나치게 부드러우면 싹이 무성하게 자라서 오히려 소출이 떨어진다.

수확은 되도록 늦게 해야 한다. 수확을 늦추어야 떨어지지 않고, 일찍 베면 (여물지 않아) 손실이 난다.

반드시 누거(耬居)를 이용하여 씨를 뿌린다. 깊이 심어야 한다. 콩의 성질이 강해서 깊게 뿌리내린 모일수록 비가 오면 윤기(凙)가 흐른다. 봉(鋒)으로 김맬 때에 각각 호미질을 1번만 하고 2번 매지 않아야 한다.

잎이 다 떨어진 연후에 베어낸다. 잎이 덜 떨어진 곳에서는 베어내기가 힘들다. 다 베어낸 다음엔 서둘러서 밭을 갈아 엎는다. 콩은 성질이 강해서 가을에 갈지 않으면 윤택해지지 않는다.

줄풀(茭)을 심을 때는 보리를 심었던 밭을 이용한다. 1묘에 씨앗 3되를 뿌리는데, 우선 이리저리로 흩어서 씨뿌리기를 끝내고 나서 쟁기로 곱고 얕게 흙을 갈아 일으켜 골라 놓는다. 줄풀은 가물면 대[萁]가 굳어져서 잎이 쉽게 떨어진다. 드물게 심으면[薄播] 줄기가 길게 자라지 않고 깊게 심으면[深播] 흙이 두텁게 덮여서 싹이 나지 않는다. 만약 습기가 많은 곳이라면 먼저 깊게 밭갈이를 해 주고 , 땅을 되짚어 일구며[逆垈] 콩을 뿌려 준 연후에 땅을 골라 준다. 습기가 적을 때는 이 방법은 취하지 않는다. 9월중에 지면에 가까운 곳의 아랫잎이 누렇게 떨어지기 시작하면 속히 베어낸다. 잎이 조금이라도 누렇게 변하지 않으면 반드시 축축하고 뜬다. 서둘러 베어내지 않으면 바람을 만나서 잎이 다 떨어지고, 비를 만나면 잎이 썩어서 숙성하지 못한다.

『잡음양서(雜陰陽書)』에는 이르기를 “콩[大豆]은 괴(槐)와 함께 싹이 트고, 90일에 꽃이 피며, 꽃핀 후 70일에 여문다. 콩은 신(申)에 싹트고 자(子)에 뻗어나며, 임(壬)에 키크고 축(丑)에 노쇠하여 인(寅)에 죽는다. 갑을(甲乙)이 나쁘고 묘오병정(卯午丙丁)을 꺼린다.”고 하였다. 『효경(孝經)』의 「원신계(援神契)」에서는 “붉은 흑(赤土)이 콩류[菽]에 알맞다.”고 이른다.

『범승지서(氾勝之書)』에 이르기를 “콩[大豆]은 한 해에 걸쳐서 언제나 먹을 수 있어서 예전에는 이것으로 흉년에 대비하였다. 가구(家口)수를 헤아려서 콩을 심으면 한 식우에 5묘(畝)를 표준으로 하고 이 계산이 농지 경영의 기본이다.”

“3월에 느릅나무[楡] 꽃이 꼬투리로 될 무렵 비를 기다렸다가 높은 곳에 있는 밭에는 콩을 심는다. 흙이 고르고 덩이진 것이 없으면 1묘에 5되를 씨뿌리고, 흙이 고르지 않으면 콩을 더 늘려 파종한다. 하지(夏至)가 지난 20일 까지도 콩을 심어도 차이가 없다. 콩껍질을 머리에 이고 돋아 나오면 밭은 깊게 매지 않는 것이 좋다.”

“콩은 고르고 드물게 파종해야 한다.” “콩꽃은 햇살을 보기 싫어하는데 햇살을 맞으면 누렇게 볕에 데고 뿌리가 쇠약해진다.”

“콩을 거두어 들이는 방법은 콩꼬투리가 검게 되면서 줄기가 아직 푸를 동안에 주저하지 말고 빨리 수확해야 한다. 열매[꼬투리]가 커져 낱알이 떨어지려 하면 오히려 다 잃게 되는 탓이다. 흔히 콩은 탈곡장(場)에서 익는다고 하는데 이 말은 곧 타작하는 마당에서 콩을 수확해야 한다는 말이다. 즉 위쪽에 달린 콩꼬투리는 아직 푸르지만 아래쪽이 검은 꼬투리일 때 벤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범승지서(氾勝之書)』에 기록된 「구종대두법(區種大豆法)」에 이른바, “구덩이[坎]는 사방 깊이가 각각 6치이고 구덩이와 구덩이 사이는 2자가 떨어지게 한다. 그렇게 하면 1묘에 1680개의 구덩이를 만들 수 있다. 구덩이 준비가 끝나면 잘 익은 거름 1되씩을 가져다가 구덩이 속의 흙과 섞어 넣는다. 씨를 심을 무렵이 되면 구덩이에 3되의 비율로 물을 준다. 구덩이마다 콩 3알씩을 심고 복토는 두껍지 않게 하여 준다. 그리고 손바닥으로 누르고 씨앗과 그 위를 덮은 흙이 서로 잘 닿게 해 준다. 1묘에 씨아 2되를 심고 거름 16섬 8말을 시용한다.”

“본엽이 5~6개 나오면 호미로 매준다. 가물면 구덩이마다 물 3되씩을 대준다.”

“장정(丁夫) 한 사람이 5묘를 가꿀 수 있고, 가을이 되면 1묘에서 16섬을 거둔다.”

“파종할 때 복토의 깊이는 콩이 안 보일 정도가 좋다.”

최식(崔寔)은 “정월에는 비두(豍豆)를 심을 수 있고, 2월에는 콩[大豆]을 심을 수 있다. 또한 3월이 되어 황혼 무렵에 삼성(三星)이 서쪽으로 지고, 살구꽃이 활짝 피며 뽕나무 오디가 붉어지면 콩을 심을 수 있다. 이 때가 가장 좋은 때이다. 4월에 계절 따른 비가 오면 콩과 팥을 심을 수 있다. 기름진 밭에는 드물게 씨뿌려야 하고 척박한 밭에는 베개 심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자료제공 : 한국연구재단 박금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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