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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포농산 무량수
By 관리자 / 2010-04-11 PM 11:59 / 조회 : 10320회

<무량수(無量壽)>는 영주시 안정면의 폐교를 개조하여 700여개
에 달하는 장독대를 두고 있는 전통장류업체다. 푸른 잔디와
소나무, 그리고 150년된 정자가 남다른 운치를 더하는 멋진
곳이다. <무량수>의 전체 부지는 1만평에 달한다. 우리나라 전
통장류업체가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 것인지 어떤 모습으로 존
재해야 하는지 좋은 모델이 되고 있다. <무량수(대표: 정대
수)>는 지역농산물을 우선 구매하고, 지역주민을 고용하는 등
영주시의 대표적인 토착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2006년에는
영주시로 부터‘중소기업대상’을, 2007년도에는‘명소대상’
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영주에는‘콩세계과학박물관’이 곧 준
공될 예정이어서 더 특별한 마음으로 <무량수>를 방문하였다.
대담에 임한 문찬식 실장(45)은 <무량수>에서 12년째 근무하
고 있으며 실제 살림을 도맡아하고 있다.
대담 : 문찬식 <무량수> 실장
황영현 <콩연구회> 회장
이정동 <콩연구회> 편집간사
정길웅 <콩연구회> 편집위원


황영현: 무량수>의 뜻은 무엇인지?

문찬식: 부석사에 있는 무량수전의 이름을 인용한 것인데‘끝없는 지혜와 무한한 생명’을 의미한다. 원래 회사 이름은 만포
농산이지만 브랜드 이름인 <무량수>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이정동: 주생산품은 무엇인지?

문찬식: 볶음고추장과 참기름이 매출의 50%가 된다. 된장, 고추장, 볶음고추장, 쌈장, 말린 청국장, 참기름, 들기름, 국간장,
깻잎장아찌, 마늘장아찌, 고춧가루 등 전체품목이 17종이다.


정길웅: 콩을 얼마나 쓰며 어떻게 구하고 있나?

문찬식: 작년엔 20톤(70kg*300가마)를 구입했다. 콩은 인근 농가의 콩을 우선 구매하고 부족한 콩은 등급을 매겨놓은 수
집상의 콩을 구입한다. 영주에서는 작목반 단위로 생산을 하는 경우가 많다. 영주에서는 담배와 감자의 후작작물로 콩을
많이 재배한다. 계약재배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콩 가격이 너무 오르면 위약금을 물고서라도 팔지 않는 경우도 있다. 대기
업이 콩을 수매한 뒤가 콩가격이 제일 비싸다는 말도 한다.

황영현: 국내산콩을 많이 쓰는 대기업을 보면 가격을 미리 정해놓지 않고 날짜를 정해 수매하더라. 가격이 들쑥날쑥해 전
혀 예상을 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다. 이에 반해 제주도나 전라남도의 계약재배 시스템은 잘되어 있는 편이다. 농가가 콩농
사를 지어놓으면 농협이 수매를 하고, 유통공사로 넘겨 품종이 섞이지 않도록 해놓으면 가공업자들이 마음놓고 살 수 있
도록 제도화가 필요하다. 나물콩은 제주도와 전라도가, 장콩의 경우는 충남 태안이 주산지다. 가공하는 사람입장에서는
콩을 사는 것이, 농사짓는 사람에게는 판매가 제일 어렵다. 예전에 콩농사를 지어 kg당 1,600원에 사슴먹이로 팔아버린 일
도 있다. 요즘 콩가격은 kg 당 9,000원까지 하지 않나.영주에는 토종콩인 부석태가 있다. 부석태는 광교보다
약간 굵어 백립중의 무게가 24~25g정도한다. 2009년 4월엔 부석태명품화를 위한 영주시와 국립식량과학원이 업무협약을
맺고 현재 밀양 기능성작물부에서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영주의 토종콩을 이용해 된장을 만들기를 바란다.


이정동: 무량수의 매출은 얼마나 되며 <무량수>가 추구하는 것은 무엇인가?

문찬식: 매출은 30억 정도. <무량수>의 경우 추석, 설날 등 명절 무렵의 매출이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한다. 우리는 고객
이 물건을 받으신 후에 대금을 지불하는 후불제를 도입하고있다. <무량수>의 상품을 구입하신 분들에게는 처음은 물론
수시로 편지로 써 감사의 인사를 건네는 등 고객과의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우리는 무리하게 매출을 늘리기 보
다는 무량수에서 산 제품이 모두 맛있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품질관리’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정길웅: 가공산업이 발전해야 콩생산분야도 발전한다. 가공업체가 콩을 구입하는데 애로를 겪지 않도록 농협이 등급을 매
겨 제도적으로 공급해야 한다. 함께 공생할 수 있는 방안이 연구되어야 한다. 영주에는 <무량수>처럼 전통장을 생산하는 업
체가 몇 개나 되나?

문갑식: 6군데가 있다.
(*무량수, 순흥태장전통메주공장, 소백산희방전통된장, 무수촌, 하늘샘된장농원, 백일식품)


정길웅: 우리나라 콩의 연구 중심지는 밀양이다. (*밀양에 국립식량과학원 기능성작물부 두류유지작물과가 있다) 밀양을
시작으로 영주, 충청, 강원을 거쳐 만주까지 콩의 산지가 이어진다고 본다. 한반도는 밭작물이 적합한 곳이다.

황영현: 맞다. 작물의 기원지 중 밀 보리 옥수수는 멕시코 남부지만 콩은 유일하게 우리 조상들이 살았던 땅이 기원지다. 곧 영주 부석면 임곡리 일대의 땅이 수용되면 2012년 예정으로 4만5천평의 콩테마파크가 생긴다. 콩은 세계적으로 보아도 근 30여년 동안 생산면적이 배로 늘어난 유일한 작물이다.

정길웅: 영주 인근에만 해도 총 6군데의 장류업체가 있다고 하니 그분들이 주축이 되어 민간박물관 추진위원회가 설립되면
좋겠다. 영주의 생산자, 가공업자가 모여서 박물관을 중심으로 연구하고 교류하면 좋겠다. 예를 들어 주민들이 쓰던 맷돌
등을 전시하면 이야기거리가 풍부하지 않겠나. 민간인 단체가 강해야 콩세계과학박물관에 미래가 있다.

황영현: 영주에서는 부석태를 하나의 품종으로 되살려야 한다. 영주시와 생산자와의 긴밀한 유대관계가 필요하다. <무량수>가 지역사회의 리더역할을 하는데 앞장서 달라...


7월14일, 영주‘소백산자락길’이 최근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한국관광의 별’에 선정되는 쾌거가 있었다. 콩세계과학박물관
예정지는‘소백산 자락길’에서 자동차로 15분 거리에 있다.
 

출처: 한국콩연구회소식 제295호(1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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