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9월23일(금), 경북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와성홀에서 <콩생산과 이용의 현황과 전망>에 대한 주제로 국제콩심포 지엄이 열렸다. 이날의 심포지엄은 27년의 역사를 가진, 콩연구회의 4번째 국제심포지엄이다. 1회 국제 콩심포지엄은 1993 년6월4일 건국대 상허기념도서관에서 <현대인의 건강을 위한콩 단백질의 영양과 이용>이라는 주제로, 2회는 한국콩연구회 창립10주년기념으로 1994년 6월17일 건국대 상허기념도서관에서 <콩 생산, 가공 및 영양에 관한 국제심포지엄>으로 진행 되었다. 3회는 1998년 11월19~20일 신라호텔에서 <21세기 인류건강을 위한 콩>이란 주제로 개최된 바 있다. 다음은 연사분 들의 강연요지다. 제1부 : 콩생산과 인력양성의 미래전략 1부 첫 시간은 미국 일리노이대학의 Diers 박사가‘Soybean Improvement and Prospects for Future Gains’으로 발표 하였다. 미래의 콩은 육종기술의 향상과 생명공학과, 재배기술의 조합을 통해 확보되어질 것인데, 이제까지 대부분의 유 전적 성과는 전통육종의 결과이다. 현대 육종에서 전통 육종과 생명공학과의 융합의 첫 번째 단계는 상업적 육종의 중요 한 방법이 되는 marker-assited selection의 사용이다. 지난 10년간 유전학에서 주요한 혁명은 유전적 marker system을 만든 것과 유전체염기서열 분석 기술의 개발이다. Diers 교수는“ 다음 과제는 전통육종과 새로운 유전체학의 기술들을 조 합하여 미래의 콩 수요량을 충족시키는 것”이라고 하였다. 1부 둘째시간은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이신 박효근박사가 ‘관행육종을 중심으로 한 육종인력의 양성과 정부의 역할’로 발 표하였다. 국립종자원이 품종보호제를 도입한 1998년 이래 2011년 현재까지 총 151개의 콩 품종이 국가목록 등재를 위해 출원되었다. 현재 우리 정부의 종자보급품종은 장류콩 3품종(대원, 태광, 황금), 나물콩은 2품종(풍산, 신화)이다. 국내에 서 육성된 품종수에 비하면 실제농가에 보급되고 있는 것은 4.5% 수준이다. 현행 우리나라 콩 육종 인력 양성의 최대 문 제점은 미래 육종 지망생들이 대학이나 대학원 과정에서 생명공학분야에 지나치게 치중한다는 것. 박효근박사는“콩육종의 효과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생명공학분야를 전공한 인재들을 실제 육종현장에서 우수한 육종가로 신 속하게 전환시킬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1부 셋째시간은 경북대 이정동교수가‘콩 품종 육성에 있어 야생콩의 이용’이란 제목으로 발표하였다. 농업유전자원은 현재 와 미래의 자원으로서 가치가 있는 신품종, 육성계통, 재래종,야생종 및 근연종을 포함하는 유전적 재료를 통틀어 말한다. 이들 유전자원을 이용하여 혁신적인 새로운 품종을 개발할 경우는 콩에 대한 국제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 다. 돌콩(야생콩)은 재배콩의 조상으로 알려져 있고, 재배콩과 교배를 하여 임성을 갖는 후대를 생산할 수 있어 여러 연구자 들에 의해 재배콩의 특성을 개선하는 중요한 재료로 이용되고 있다. 이정동 박사는“콩의 원산지인 한국에는 유전적 다양성 이 뛰어난 재배콩과 돌콩을 보유하고 있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좋은 콩 유전자원을 이용하면 국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고 강조하였다. 제2부 : 콩 이용과 수급전망 2부 첫 시간은 일본의 NARO(National Agriculture and Food Reserch Organization)의 Michiko Momma 교수가 ‘기능성 식품개발에의 콩의 이용과 방법’에 대해 발표하였다. 두부의 품질은 두유가 어떻게 응고되느냐에 달려있는데 많은 연구자들에 의해 두부의 품질이 미치는 각 단백질의 효과 등에 대한 연구가 있었으나 아직 미비한 상태다. 모마박사는“콩 단백질이 콩 가공에 미치는 영향과 콩 단백질 및 펩타이드의 기능성, 나아가 기능성 식품개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강조 하였다. 2부 두 번째 시간은 미주리대학의 Krisin Bilyeu교수였는데 주제는‘콩기름 이용도를 높이기 위한 지방산 함량개선’이었 다. 식품용이나 산업용 용도의 콩기름은 그 지방산의 조성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정상적인 콩기름의 경우 리놀레닉산 함 량이 높아 상온에서 산패가 빨리되어 장기간 유통하는데 문제가 있어 화학적인 방법으로 리놀레닉산의 함량을 낮출 때는 몸에 해로운 트랜스지방산이 생겨 문제가 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콩 기름성분의 개선목표를 미국에서는 포화지 방산의 함량을 15% 이하로 낮추고 올레익산을 70%로 올리고 리노레인산(6%)과 리놀레닉산(3%이상)은 낮게 유지하는 방법 을 제시하고 있다. 최종적으로 만들어진 고올레익산(약80%), 저리놀레닉산(3%이상)함량의 콩기름은 식용뿐만 아니라 산업 용으로 중요하게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2부 세 번째 시간은 정식품 중앙연구소의 이균희 박사가 ‘두유산업의 국산콩 이용전망’이란 제목으로 발표하였다. 국내외 두유현황, 국내 두유산업의 원료콩 수급동향, 두유품질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들, 두유에 대한 소비자인식에 대한 자료 등 을 공개하였다. 이균희 박사는“국민 10명 중 7명은 GM식품을 불신한다고 응답하였는데 국산콩을 두유에 이용한다면 수 입콩 두유보다 약 30~50%의 소비증가를 예상한다”고 하였다. 또한“두유산업에 있어 고부가가치 국산콩을 기대한다”면 서 단백질함량이 높은 콩, 콩유아식에 적합한 품종, 이소플라본 함량이 높아 성인두유에 적합한 품종을 개발할 필요성에 대해 언급하였다. 2부 마지막 시간은 인제대학교 식품생명과학부의 김정인 교수가“콩의 건강 기능성-만성퇴행성질환예방효과‘에 대해 발 표하였다. 콩단백질은 혈액의 저밀도지단백(LDL)-콜레스테레롤을 감소시켜 심혈관계질환 발생을 억제하고 이소플라본 은 고지혈증을 개선하고 저밀도 지단백질의 산화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제시되었다. 폐경기이후의 여성은 에스트 로겐이 감소하여 뼈의 용출반응이 증가하게 되는데, 이소플라본은 에스트로겐과 구조가 유사하여 골다공증 예방효과가 있 다. 콩 이소플라본의 섭취는 유방암과 전립선암의 발생을 억제한다는 연구보고들이 있지만, 암 예방효과가 아직 완전히 입증된 것은 아니다. 당뇨환자의 경우 혈당지수가 낮은 콩을 장기적으로 섭취하면 인슐린 저항성이 개선되고 공복 혈당의 조절에도 도움이 된다. 이상, 이번 행사는 연구회 회원분들은 물론 학계, 산업계 등 약 150여명이 참석하여 끝까지 경청하고 질문하는 등 성황리 에 마치게 되었다. 하지만 국제행사라 하기에는 규모면에서 아쉬운 점이 남았다. 일례로 이번 국제콩심포지엄의 재정적인 지원은 경북대학교 농업과학기술연구소와 (사)경북세계농업포럼이 하였고, 물품지원은 콩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영주시가 하였다. 전체 행사를 기획하고 준비하는 일은 현 콩연구회 회장이신 황영현 회장님이 도맡아 하셨다. 향후 우리 나라가 콩의 원산지국가로서 콩연구분야는 물론 콩산업분야에서 국제사회에 두각을 나타나려면 이와같은 국제 콩심포지 엄은 지속적으로 개최해야 될 것이다. 이때 학계는 물론 해당업계, 해당부서와의 혼연일체된 협조는 필수적이라 하겠다.
출처: 한국콩연구회 소식 제 297호(1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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