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콩연구회

콩 재배현장의 이론과 실제

콩은 다른 작물과 달리 단백질이 풍부하고 다른 작물과의 전, 후작 작부체계로 지력유지와 윤작에 의한 잡초 및 토양 병해충 피해 경감 효과가 크며, 생육 기간 중 필요한 질소 소요량의 50% 정도를 뿌리혹박테리아가 고정한 질소로 생육하는 친환경 작물이다

1. 콩 파종 전 포장준비

콩은 타 작물에 비하여 산성토양에 약하므로 석회를 시용하여 토양산도를 개선하고 또 이로 인한 칼리질 비료 흡수를 용이하게 하고 질소비료 과다흡수를 억제하는 효과도 있어 콩 다수확에 많은 도움이 되므로 300평당 퇴비 1톤 정도와 석회고토를 약 200kg 정도를 살포하여 경운 정지하여 콩을 파종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합니다.

2. 콩 품종선택

우선 지역에 알맞은 장려품종을 선택하는데 보급종으로 공급되는 품종이 안전하며 보급종 공급량이 한정되어 있으므로 2∼3년에 한번씩 품종을 갱신하는 것이 좋다. 또한 자가 채종해서 사용 하는게 좋으며, 파종 3∼4일전에 콩 종자소독을 실시하는데 종자에 약제가 고루 묻도록 분의처리 소독하거나 조류 기피제를 처리하여 파종할 수 있도록 하면 효과적이다.

3. 콩 파종시기

파종적기가 6월 상 중순이지만 7월 초까지도 파종이 가능하며 태광콩은 될 수 있는 대로 일찍 파종하는 것이 유리하고 대원콩 등은 중순경에 파종하여도 콩알이 크고 수량성도 좋다.

요즘 건강에 많은 관심을 갖다보니 일명 서리태라고 하는 수확기가 늦은 재래종 속청콩을 많이 재배하고 있다. 이 콩은 5월 중 하순경부터 6월 초까지는 파종해야 충분한 수량을 얻을 수 있고 파종간격을 넓게 하고 본잎이 5개정도 나왔을 때 즉, 파종 후 약 4∼5주경에 순지르기를 꼭 해서 가지가 많이 확보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필요하다면 한두번 더 순지르기를 하는 것이 좋다. 일부 6월 말이나 7월 초에 파종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순지르기 등의 관리비용을 줄이기 위함인데 이때는 파종량을 늘리는게 유리하고 기상 이변이 올 경우 수확량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4. 콩 재배포장 중간관리

콩 재배시 잡초제거는 그야말로 가장 품이 많이 드는 작업 중 하나이다.

콩을 파종하고 한달여가 되면 장마철이 되는데 많은 풀들이 발생하게 되고 자라는 속도도 빠르다. 잡초는 콩 수량을 감소시키는 주 원인이 되므로 초기 잡초제거를 해야하며, 파종 후 콩이 출현하기 전 토양처리 제초제를 살포하거나 북주기를 겸해서 잡초를 제거하는 방법과 피복물을 이용하는 방법들이 있습니다.

요즘은 친환경 농사를 많이 짓고들 있어 이럴 땐 북주기를 겸해서 풀을 제거 할 수 있는 중경배토기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중경배토기를 이용하는 시기는 콩 2~3엽기와, 4~5엽기 그리고 개화 전 등으로 중경배토시 유의 할 점은 개화 10일전까지 마쳐야 하고 필요에 따라 2~3회 실시하면 풀을 제거하고 도복도 방지하고 습해도 방지 할 수 있으며, 수량도 증수되는 효과가 있다.

다음은 순지르기다.

밀식했거나, 거름기가 많은 포장, 비가 많이 와서 웃자랐을 때 최상단 생장점이나 일부 마디나 엽을 솎음으로써 가지를 많이 발생하게하고 꽃눈의 발생을 촉진하여 콩 꼬투리가 많이 열리도록 하는 것으로 시기는 본엽 5~7매 정도에 실시하고 필요에 따라 한번 더 할 수 도 있습니다.

다음은 병해충 방제다

8월부터는 콩 꼬투리가 달리고 충실하게 커가는 시기이기도 하고 병과 충 피해가 많이 나타나는 시기이므로 물대기와 병충해 방제에 많은 노력이 필요로 한다. 최근 주로 많이 나타나는 병은 불마름병과 들불병 그리고 시들음병이 많이 나타나는데 불마름병과 들불병은 세균성 병으로 이슬이 있을 때 콩 밭에 들어가 약제 방제를 하면 더 번지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하고 7월 중하순경 세균성 병 방제약을 살포해 주면 발생을 억제할 수 있고 검은뿌리썩음병이나 시들음병, 탄저병 등은 배수를 잘하고 베노밀 등의 적용약제를 살포하면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병보다 충 피해로 인해 콩 수확량이 저조하고 품위가 손상되어 상품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주로 노린재에 의한 피해라 할 수 있다. 노리재 특히 벌처럼 생긴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와 등줄기가 녹색인 풀색노린재 그리고 알락수염노린재 등이 많은 피해를 주는데 이들은 콩 꽃이 피기 전부터 발생하며 콩 꼬투리가 생기면 꼬투리에 구침을 박아 즙을 빨아 콩알이 정상적으로 크는 것을 방해하고 병 발생을 조장하기도 한다. 이러한 충들은 전용살충제를 1주일 내지는 10일 간격으로 3~4회 살포해주면 방제 할 수 있는데 한두 마리가 보이면 바로 살포할 수 있도록 해야하고, 약제를 살포 할 때는 콩잎에 이슬이 갠 뒤인 열시 넘어서나 오후에 농약을 해야 방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5. 장마철 태풍 및 폭우에 대비해야 합니다.

최근 이상기후 등으로 6월 파종기 가뭄피해와 7∼8월 집중호우로 침관수로 인한 습해가 발생하고, 꽃필 때 다습고온과 통풍이 불량할 경우 꽃 떨러짐이 많아 이로 인한 수량감수와 품질 저하가 야기되고 있다. 이러한 기상에 대처하려면 포장선정을 잘 해야 되는데, 물 빠짐이 유리한 논․밭을 선정하고 파종 골을 높여 습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콩 재배 단지를 형성한다면 더 효율적으로 관리가 되리라 생각 합니다.

<자료작성 : 문윤만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