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콩연구회

농수산부 주관으로 실시된  1986년의 콩 다수확 왕은 충북 제천의 김돌진씨였다. 그는 황금콩을 심어 665kg/10a를 생산하였다. 콩단지는 경기 안성 미양이 선정되었는데 장엽콩을 심어 591kg/10a를 생산하였다.

         < ‘86 밭작물 다수확상 수상자>

구 분	등위	주 소	성 명	10a당 수량(kg)	품종명	시상금 (만원)
개인	1 2 3	충북 제천 덕산 전북 김제 금구 경기 평택 청북	김돌진 장 원 신희복	665 654 619	황금콩 단엽콩 장엽콩	300 200 100
단지	1 2 3	경기 안성 미양 전남 나주 남평 충북 단양 매포	김종근 김쌍현 장영환	591 531 394	장엽콩 단엽콩 황금콩	500 350 200

 1987년의 콩 다수확 왕은 충북 제천의 김영균씨였다. 그는 황금콩을 심어 665kg/10a를 생산하였다.

김영균씨의 콩농사 환경을 분석해보면 다음과 같았다.

(1) 밭 조건
충북 제천시 수산면 구곡리 산간지방은 밭이 많은 석회암 지대다. 석회암 지대는 콩재배에 적합할 뿐 아니라 콩을 재배하면 다른 작물의 이어짓기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영농규모는 논이 0.5 ha, 밭이 2.7 ha였으며 콩을 재배한 밭은 남향인 구릉지로써 약간 경사져 있으나 비교적 토심이 깊기 때문에 가뭄을 심하게 받지 않고 물빠짐이 좋은 식양토로 다소 비옥한 밭이었다. 매년 퇴구비를 사용하여 부식함량이 다소 높기는 하나, 1981년부터 고추재배의 이어짓기로 심한 피해를 받앗기 때문에 정밀 토양검정을 실시, 농토배양 처방서대로 개량하였다.

(2) 품종 선택
키는 커도 줄기가 굵어 잘 쓰러지지 않고, 잎이 생육후기까지 퇴색하지 않고 짙은 녹색을 유지하며, 콩알도 굵고 균일하여 다수확 재배에 적합할 것으로 생각되고 아울러 성숙기가 지역조건에 적합한 '황금콩'을 선택하였다. 종자는 1986년 충북농촌진흥원 시험포장에서 생산한 20kg을 농촌지도소를 통하여 분양받게 되었다.

(3) 땅심 돋우기 및 땅 고르기
다수확의 가장 중요한 요건은 땅심을 높이는데 있다고 생각하여 정밀 토양검정을 의뢰, 부족성분과 미량요소를 시용(퇴구비 1000kg, 분사 1kg)하고 깊이갈이(18cm)를 하여 콩생육에 알맞는 토양으로 개량하였다. 1차로 밭을 갈고 이어 4월 18일 다시 2차로 간 뒤 5월 28일 콩전용복비 12포를 전체 1750평에 고루 뿌리고 3차 땅고르기 작업을 실시하였다.

(4) 경종 개요
충실한 콩만을 골라내어 씨앗 20kg에 베노람 수확제 100g을 씨앗전체에 골고루 묻도록 섞어 소독하였다. 5월 7일에 흙과 완숙퇴비를 1 : 1 비율로 상토를 만들고 5월 8일, 25구멍이 있는 PVC 연결포트에 씨를 뿌려 싹을 길렀다. 잘 고른 땅에 이랑나비 58cm, 포기사이 15cm로 하여 1포기에 2개체씩 5월 30일에 옮겨심었다. 옮긴 뒤 죽어버린 곳은 6월 10일에 별도로 기른 모종을 재차 옮겨심었다.
콩밭 10a당 퇴비 1000kg은 미리 주었고, 콩전용 복합비료 50kg은 붕사 1kg과 같이 5월 28일 밑거름으로 주었다. 웃자라서 쓰러지는 것을 막고 줄기가 튼튼히 자라도록 하기 위하여 6월 22일에 10a당 염화칼리 10kg와 요소 7kg의 1차 웃거름을, 7월 18일에는 염화칼리 10kg의 2차 웃거름을 주었다.
가지치기를 많이 하여 꼬투리가 달리는 줄기를 확보할 목적으로 본 엽이 5매가 된 6월 20일에 1차 순지르기를 실시하였으며, 계속되는 장마로 너무 무성하게 자라서 쓰러짐이 우려되어 8월 26일경 상위 3절을 2차 적심하여 쓰러짐을 미리 막았다. 6월 14일, 6월 22일, 7월 6일에 각각 북주기를 실시하여 쓰러짐 피해 및 습해방지에 주력한 결과 새 뿌리의 활력이 훨씬 좋아진 것 같았고 잡초발생도 월등히 억제되었다.
병충해 사전 종합방제에 전력을 기울여 다음과 같이 5회에 걸쳐 방제하였다.

횟수		시기	대상 병해충	사용농약	10a당 뿌린양
1		6.23	탄저병 + 진딧물	베노밀수화제 (벤레이트)	90l
2		7.3	탄저병 + 콩나방	만코지수확제 (다이센엠45) + 메프유제 (스미치온)	90
3		7.25	콩잎말이 나방	메프유제 (스미치온)	100
4		8.8	자줏빛무늬병	만코지수화제 (다이센엠45)	100
5		8.29	자줏빛무늬병 + 콩나방	베노밀수화제 (벤레이트) + 메퓨유제 (호리치온)	100

장기간의 장마로 인하여 키가 웃자라 말목 1250개를 박고 비닐끈으로 줄을 매어 쓰러지지 않도록 하였다. 8월 7일부터 3일 간격으로 콩이랑 헤쳐주기를 9회에 걸쳐 실시, 통풍과 수광태세를 좋게 하여 등숙을 향상시켰다. 9월 10일부터 가뭄이 계속되어 가뭄피해를 방지할 목적으로 5 ~ 7일 간격으로 4회에 걸쳐 양수기를 이용, 이랑에 충분한 물을 대주었다.

(5) 다수확 요인 분석
다수확 요인을 분석해 보면 다음과 같다.

• 씨앗고르기 및 소독 : 베노람수화제를 종자에 묻혀 파종
• 육묘이식 : 5월 8일 씨뿌리기, 5월 30일 이식
• 땅심 돋우기 : 5년에 걸쳐 매년 단보당 퇴비 1000kg 시용
• 적기파종 : 5월 8일 (1모작)
• 순지르기와 북주기 : 적심 2회, 배토 3회
• 병충해 사전방제 : 5회
• 쓰러짐 방지대책 : 지주목 세우고 줄매주기
• 통풍 : 헤쳐주기 9회
• 생육후기 물주기 : 가뭄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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