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콩연구회

우리나라에서는 콩의 생산성과 생산자의 의욕을 높이고자 농림수산부가 주관이 되어 1983년부터 전국적인 콩 다수확자를 선정, 시상하였다.

1983년의 콩 증산왕으로 선정된 사람은 충북 중원의 이인재씨였다. 그는 장엽콩을 심어 10a당 456kg을 생산하여 대통령상을 수상하였다.

1984년의 콩 증산왕은 충북 제천의 김성봉씨였다. 그는 장엽콩을 심어 10a당 628kg을 생산하여 대통령상을 수상하였다.

1985년의 콩 증산왕으로 선정된 사람은 충북 단양에 살고 있는 권순규였다. 그는 장엽콩을 심어 624kg/10a를 생산하였다.

84년도 콩 증산왕으로 선정된 김성봉씨의 경우를 자세히 살펴보면

 

(1) 농사경력
김성봉씨는 당년 39세의 농민으로 영농 종사기간은 16년 이었다. 콩 증산분야 수상경력을 살펴보면 1977년 단지 충청북도 증산왕 그리고 그로부터 2년 뒤인 1979년에는 개인 충청북도 증산왕의 경력을 지니고 있어 콩 다수확 분야의 대표적인 선두주자임이 사례 조사 결과 실증되었다.

(2) 토양조건 및 농토배양
포장의 토양조건을 보면, 표고 100m인 중산간지에 경사도 4% 정도인 산록경사지에 위치해 있었다. 토성은 석회암 풍화물이 모재로 이루어진 평전통 식양토였으며 토심은 100cm 이상으로 깊었고 자갈함량이 10% 내외로 배수조건이 아주 양호하였다. 재배토양의 물리화학적 성질을 분석한 결과는 다음 표와 같았다.
- 물리화학적 성질 (1984. 농업기술연구소) -

구분		pH	유기물 %	유효인산 ppm	가비중 g/cc	공극률 %	공기율 %	작토심 cm	근권 cm	CEC
증산왕토양		7.4	2.48	85	1.18	54.4	34.4	20	35	14.9
생산비		5.7	2.00	114	1.24	53.2	-	19	15	10.3

유효인산을 제외한 모든 물리화학적 특성이 전국 평균치보다 월등히 양호하였으며 특히 pH, 유기물, 염기치환용량(CEC)등을 볼 때 가히 콩 다수확을 이룰 수 있는 토양으로 분석되었다. 수년 전부터 10a 당 4,000kg 이상의 완숙 퇴비를 사용하여 왔고, 파종전에 경운기로 3회(3월 15일, 5월 3일, 5월 17일) 갈아 경심을 19~23cm로 높였다.

(3) 품종선정 및 주요 재배법
증산왕이 선택한 품종은 협당립수가 많고 대립종인 '장엽콩'이었다. 5월 18에 파종하였으며, 이랑사이 50cm, 포기거리 15cm로 1주당 2개체를 세울 수 있도록 2 ~ 3립씩 점파하였다. 파종전에 10a 당 요소 7kg과 콩 전용복비 (8 : 14 : 12) 50kg을 주었는데 이는 질소 표준시비량보다 3.2kg 더 많은 양이었다. 한편 적심을 2회 (6월 25일, 7월 13일), 배토를 3회 (6월 25일, 7월 7일, 7월 20일) 실시하였으며 예방위주의 병충해 방제를 각 3회씩 실시하여 건전하게 생육을 시켰다. 도복 방지를 위해 지주를 세우고 끈으로 엮어 주어 일체 도복 발생이 없도록 하였다. 특히 개화기간 중 통풍을 위해 골마다 헤쳐가는 작업을 3일 간격으로 3회 실시하였다.

(4) 수량 구성요소 및 증수요인
        111111111111111111111111111- - 증산왕 콩 수량 구성 요소 -

개체수/㎡	개 체 당			알맹이수		100 립중
	분자수	절수	협수	협당	㎡당
22개체	7.3개	69개	74개	2.3립	3776립	25.4g

위의 표에서 보면 표준재식밀도인 ㎡당 22개체 수준에서 개체당분지수 7.3개, 협수 74개는 기대하기 어려울 만큼 높은 수치이다. 협당 평균립수도 2.3립이나 되고 100립중도 25.4g 이었다.
여기에 투입된 증수 기술의 요점을 다시 정리하여 보면 지력증진, 적기파종, 적정재식밀도, 질소증비재배, 적심배토, 예방위주의 병충해 방제, 도복방지 및 통풍작업 등이었으며 증수면에서 본 수량 구성요소는 다분지, 다협, 다립과 입중의 증대 등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