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9월9일, 전국의 국산콩 생산 농가와 주산지 농협 관계자들이 수원 국립식량과학원에서‘한국 국산콩 생산자 협의회’창립총회를 가졌습니다. 조영제 초대 협의회 회장(경남 진주시 콩사랑 영농조합법인)과의 메일 인터뷰 내 용입니다. 1. 국산콩 생산자 협의회 추진 배경은... 국산콩의 자급율이 30%를 유지하며 성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산 콩의 생산자단체가 없다는 것이 안타까웠 습니다. 4-5년 전부터 사명감있는 정부관계자님들과 대량생산 산지 농협들과 협의를 진행해왔으나 기금이 없는 상태에서 누구하나 선뜻 나서는 주체가 없었습니다. 국산 콩을 생산하고 유통하는 최일선에 선 사람으로서 희생할 각오로 뜻있는 농민들과 농협관계자들과 함께 추진하게 된 것입니다. 2. 협의회 회장으로서 앞으로 할 일은... 먼저 전국적으로 결성된 생산자 단체를 알려서 생산농가들이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게 시급합니다. 그리고 국 산콩 소비량의 증가에 대응하여 생산량을 증가시키고 농민에게 적정가격을 유지시켜 소득을 보장해주어야 합니 다. 그리고 파종과 수확에 필요한 농기계의 보급을 통하여 생산비를 절감시키고 농민들이 자발적으로 콩 생산에 참 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것들은 자조금 조성을 통하여 하나하나 해결해 나갈 생각입니다. 앞으로 지역별 이사님들과 협의해서 시급한 문제부터 하나씩 해결해 나갈 생각입니다. 3. 국산콩 생산과 유통의 문제점과 개선점은... 우선 병충해와 풍수해에 강한 품종 개발을 유도해서 농가에 생산량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정부에 건의하고 국산콩 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서 품종별, 등급별, 산지별 유통구조를 개선하여 생산이력을 투명하게하고 적정재고를 확 보하기위해서 정부에서 저장창고 확충, 농안기금의 저리공급 등 우선 해결해야 할 시급한 문제들이 많습니다. 그 리고 수확기나 파종기 등의 공급과 콩의 생산면적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입니다. 4. 수입콩의 유통현황은... 수입콩은 TRQ(Tariff Quota System, 관세할당제)를 통한 국영무역(식용콩 년간 22~27만톤, 의무도입량은 18만 톤),고율관세 민간무역업체 수입 2만여톤, 콩가루 2~3천톤, 콩나물 수천 톤인데 앞으로 수만 톤으로 증가가 예상 됩니다. 특히 콩가루와 콩나물의 수입은 교묘히 관세를 회피하기위한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고 위생이나 유통경로가 불투명하여 소비자의 피해를 볼 가능성이 우려되니 PD수첩 등을 통하여 심층 취재 후 언론에 공개하고 법규를 개 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5. 직접 운영하는 업체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저희 업체는 국산콩의 생산과 계약재배 후 이력관리를 통하여 체계적으로 관리한 우수한 콩들을 품종별, 산지별, 입도별로 분류하여 대기업에 아웃소싱을 주로 하는 업체입니다. 주요 산지로는 제주도와 무안의 풍산나물콩, 경북 과 충북, 경기 연천 전남등지의 산지에 태광과 대원, 검정준저리, 서리태 등을 계약 재배하고 있습니다. 일부 전통 식품생산과 국산 잡곡 소포장 사업도 하고 있습니다. 연간콩 생산과 유통량은 4000~5000톤 내외로 주로 현장에서 이루어지며 대규모의 정선시설과 포장, 저장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생산과 수요량은 증가추세이며 앞으로 국산 콩의 전문화된 차별화된 농업법인으로 성장하고자 합니다. 6. 기타 의견 앞으로 이상기후로 인하여 식량산업이 큰 위기에 직면할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런 측면에서 최근에 쌀 문제로 부 산을 떠는 정부의 정책은 다소 답답한 면이 있으며, 근시안적인 정책을 펼 수밖에 없는 한국의 농업현실이 안타깝 습니다. 이제 미래산업은 첨단산업과 더불어서 농업분야가 될 것으로 저는 확신합니다. 농업분야의 밝은 미래를 위해서는 국산콩 산업분야에서도 체계적이고 정책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앞으로 국산콩 생산자 협의회 회 장으로서, 정부의 파트너가 된다면 무분별한 예산 낭비를 방지하고 보다 현실적인 부문에 집중적인 투자가 될 수 있 도록 건의할 생각입니다.
출처: 한국콩연구회소식 제 285호(10.9.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