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콩연구회

어제까지 콩파종을 바빴던 하루였다. 사실 지금 전국적으로 장마가 시작되기 전에 콩을 심기 위해 한참 바쁜 시절이다. 남부지방은 콩 파종을 6월 상순부터 시작해서 장마가 시작되기 전에 마무리를 하게 된다. 장마가 시작되면 콩포장이 젖어서 로터베이터작업이 힘들어져서 기계파종을 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대규모로 콩농사를 짓는 농업인들은 언제나 6월 한 달을 날씨를 고려해 가면서 신경을 쓰는 시기이다.

콩 파종하는 방법도 여러 가지가 있다. 가장 오래된 방법은 사람이 직접 콩을 호미로 파종하는 방법이 있는데, 대부분 자가소비를 하는 소규모 재배를 하는 농가에서 이용하는 방법이다. 두 번째로 제주도처럼 광활한 지역에서는 흩어 뿌림하고 있다. 이 방법은 흩어 뿌림을 한 뒤 로터베이터하기 때문에 노동력이 작게 들지만, 콩 종자가 많이 소요되고 생육후기에 관리하기에 약간의 단점이 있다. 세 번째로 최근에 가장 많이 하는 파종기를 통한 줄뿌림이다. 농지가 작고 집약적인 콩 생산을 하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하는 방법이다. 줄뿌림을 하게 되면 각종 농기계를 통한 생력재배가 가능하게 된다. 줄 사이를 관리기를 통한 북주기가 대표적인 작업이다. 과거엔 북주기를 인력으로 직접 했지만, 요즘은 관리기를 통한 북주기를 하게 되었다.

콩 파종은 남부지방은 비닐 피복을 하지 않고 노지재배를 하고 있지만, 기후적으로 재배기간은 짧은 강원도나 감자나 담배를 심은 뒤 후작으로 콩을 심는 지역에서는 비닐피복을 통한 재배기간이 짧은 것을 극복하고 있다. 남부지방에서도 일부에서는 비닐을 피복하게 되는데 대부분 잡초방제를 친환경적으로 하기 위한 방편으로 이용하기고 한다.

또 요즘 조금씩 늘고 있는 방법 중에 하나가 콩을 모종을 하여 이식하는 방법이다. 아마 감자를 심어 콩 파종시기를 맞추지 못하는 농가에서 콩을 6월 초순경에 포트에 파종을 하고 감자를 수확하는 6월 하순경에 이식을 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을 하게 되면 콩을 심고 나서 겪는 조류피해를 피할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일반 농가에서도 점점 많이 사용하는 방법으로 대두되고 있다. 그만큼 콩이 소득 작물로서 가치를 갖는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사실 콩 농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콩 파종을 적기에 해서 적정 입모율을 갖는 것이다. 벼농사에서 모농사가 농사의 절반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적정 입모율 확보가 가장 중요한고 할 수 있다. 요즘은 기후적으로 과거와 많이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어 콩 파종시기와 콩 파종량, 입모율이 더욱더 중요한 시기가 되었다.

아무쪼록 올 콩 농사의 시금석이 될 콩 파종이 무리 없이 마무리 되었으면 좋겠다.

콩 파종정보

■ 파종시기 : 남부지방은 6월 6상중순, 중부지방은 6월상순

– 가을에 마늘, 양파 등 후작물이 있는 2모작재배의 경우 숙기가 빠른 품종 선택

■ 재식밀도 : 10a당 5~6kg 종자 소요

– 장류콩 : 이랑간격 70cm, 주간 간격 15cm, 1주 2포기, 19천포기/10a

– 나물콩 : 이랑간격 60cm, 주간 간격 10cm, 1주 2포기, 33천포기/10a

– 기계사용 등으로 이랑간격을 달리하는 경우 10a당 포기수를 맞추어야 함

■ 시비량 : 10a당 콩 복합비료 2포(40kg), 퇴비 1.2톤, 석회 200kg

■ 물관리 : 개화기에서 종실 비대기는 한발 피해가 크므로 필요시 관수

– 논재배의 경우 습해 방지를 위해 밭보다는 이랑을 높게하여 재배

– 습해를 받은 콩은 요소 0.5% ~ 1% 엽면시비하면 회복에 효과

■ 잡초방제 : 파종 후 3일 이내 토양처리제(알라, 메토프, 리뉴론 등) 살포

– 바랭이 등 화본과 잡초는 지호프, 세톡시딤 등 경엽처리제 살포

■ 종자준비 : 보급종 또는 전년도에 수확한 건전한 종자 사용

– 조류기피제 : 종자처리 액상수화제로써 종자와 혼합하여 건조 후 파종

출처 : 한국콩연구회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