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콩연구회

콩은 영양학적으로 우수한 식량자원일 뿐만 아니라 다양한 생리활성 물질 즉 이소플라본, 사포닌, 레시틴, 피틴산 등을 함유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사포닌은 콩 종자 중에 약 0.6-6.5% 정도로 들어 있 으며, 우리들이 흡수하는 대부분의 사포닌은 콩 식품으로부터 흡수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콩 사포닌의 효과는 과산화지질 생성 방지, 대장암 세포 증식 억제, 고콜레스테롤 생성 억제, 간 기능 보호, 면역 증진 등이 보고되어 있다. 사포닌은 일종의 배당체 화합물로 하나 또는 그 이상의 당사슬이 에테르 또는 에스테르로 결합된 식 물의 이차대사산물이다. 사포닌은 화학적 구조에 따라서 트리터페노이드 사포닌과 스테로이드 사포 닌으로 나뉠 수 있다. 인삼에는 거의 대부분이 스테로이드 사포닌으로 존재하나, 콩에 함유된 사포닌 은 트리터페노이드 사포닌으로만 존재한다. 콩 사포닌은 구조에 따라 크게 다시 2 종류 즉 A 그룹 사 포닌과 DDMP 그룹 사포닌으로 분류할 수 있다. A 그룹 사포닌은 콩에서 비린맛과 떫은맛을 유발하 고 건강에 크게 기여하는 바가 없어서 품종 개발에서는 A 그룹 사포닌이 없거나 변형된 형태의 사포닌 생성이 바람직하다. A 그룹 사포닌의 변형체를 지니는 돌연변이체는 Sg-1 유전자에서 돌연변이가 발 생된 것으로 일본 연구팀과 경북대 연구팀에서 각각 돌연변이체를 분리하였다. A 그룹 사포닌이 없는 돌연변이체 분리는 일본연구팀에서 2013년에 Sg-5 유전자로 보고하였다. 이 돌연변이체는 야생콩 에서 분리되었으며 A 그룹 사포닌이 없어지는 동시에 DDMP 그룹 사포닌 생성이 증가되어 기능성 콩 육종 소재로 가치가 크다고 판단된다. 전남대 연구팀은 한국, 중국, 일본의 야생콩에서 사포닌을 분석 하여 재배콩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타입의 사포닌을 발견하였다. 그 이름을 Sg-6 사포닌으로 명명하고 그 구조를 밝혀냈다. 또한 유전학적 연구를 통해서 그 형질은 우성대립유전자로 전달된다고 보고하였다. 본 논문에서는 한국, 중국, 일본, 극동 러시아 야생콩을 수집하여 사포닌 구성 형태에 따 라 8개 타입(Aa, Ab, AaBc, AbBc, Aa+α, Ab+α, AaBc+α, AbBc+α: 여기서 α는 Sg-6 사포닌)으 로 분류하였으며 그 중에 4개 타입에는 Sg-6 사포닌이 존재한다고 보고하였다. 이 분석을 통해 일본 에서는 Sg-6 사포닌을 함유한 야생콩은 거의 없으나 한국과 중국의 야생콩에서는 각각 대략 10%, 18%의 빈도로 Sg-6 사포닌을 지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이후에 Sg-6 사포닌을 대량 분리하여 그 물질의 인체 건강에 미치는 효과를 검증할 필요가 있으며 만약 그 효과가 입증된다면 콩 육종 소재로 서 이용 가치가 크다고 판단된다.
 <출처 : Euphytica (2014) 198: 413-424>

출처: 한국콩연구회 소식 제 333호(16.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