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에게 다가올 수 있는 불청객 유방암, 콩으로 지키자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국가 암 등록사업의 연례보고서에 의 하면 유방암 발생이 2000년 이전 인구 10만 명당 12.2명이었 으나 2007년 10만 명당 23.7명으로 집계되어 8년 만에 한국 의 유방암 발생이 두 배 가까이 증가하였다. 유방암 환자는 대 체로 출산이나 모유수유의 경험이 없으며 초경이 빠르거나 폐 경이 늦어서 생리를 오랜 기간 지속한 여성에서 많이 나타나 며, 비만과 유전적인 원인도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유방 암 예방을 위해서는 발병요인으로 알려진 것들을 되도록 피하 고 정기검진과 함께 식생활에 신경을 써야한다. 콩은 면역력 을 키워주고, 골다공증이나 심혈관 질환에 효과적이라고 알려 져 있을 뿐만 아니라 콩이 유방암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가 많이 진행되고 있다. - 콩 섭취는 유방암 발병 위험을 낮춘다 서구인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의 콩 섭취가 아시아 국민의 낮은 유방암 발병률과 관련이 있는 것이라는 존사가 더러 있으나, 이러한 역학조사 결과는 일관성이 다소 떨어지 는 것이 문제였다. 국립암센터 노정실 박사는 이를 보다 확실하게 살펴보기 위 해 한국여성의 콩 섭취와 유방암의 발병 위험성을 연구하였 다. 358명의 유방암 환자와 360명의 대조군을 대상으로 콩 섭 취빈도를 조사한 환자-대조군 연구를 진행한 결과, 총 콩 섭 취량과 이소플라본 섭취량의 평균은 각각 하루에 76.5g과 15.0mg이었다. 다변량 로지스틱 회귀 모델을 이용하여 분석 한 결과는 콩 섭취와 유방암의 발병 위험성이 섭취량에 따라 서 유의적으로 음의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즉 콩 섭취가 유방 암 발생 위험을 낮춘다는 것을 보여준다. - 제니스테인은 유방암 예방효과를 보인다 콩 이소플라본의 종류에는 대표적으로 다이드제인(Daidzein) 과 제니스테인(Genistein)이 있는데, 그 중에서 제니스테인이 티로신(tyrosine) 인산화효소의 저해제이자 에스트로겐 수용 체-β의 길항체로 작용하여 항암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유방암에서 에스트로겐 수용체-β는 종종 HER2 유전자와 함 께 발현되기 때문에 제니스테인은 HER2유전자의 발현을 억 제하는 약물인 trastuzumab 의 항암작용을 촉진시킬 수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독일의 Regensburg의과대학에 있는 Treeck O. 교수팀은 제니스테인과 trastuzumab를 혼합하여 처리할 경우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세포실험을 진행하였다. 그 결과 유방암 세포에서 고농도의 제니스테인을 처리했을 경우에 trastuzumab의 작용을 도와 HER2 유전자의 발현을 저해시켜 항암 효과를 갖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시 말해 콩을 통한 제니스테인의 섭취가 유방암을 일으킬 수 있는 HER2 유전자의 발현을 억제함으로써 유방암을 예방 하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할 수 있겠다. - 콩 이소플라본의 섭취가 유방암 발병위험성을 줄여준다 COMT(Catechol O methyltransferase)는 교감신경계 작용 에 있어서의 중요한 효소중의 하나이며, 최근 유방암 또는 각 종 정신질환 등과의 연관성 여부로 주목을 받고 있다. COMT 유전형의 종류에 따라서 유방암 발병 정도가 다른데, 이러한 유전자의 다형성과 콩 이소플라본 섭취가 유방암과 어 떠한 상관관계를 보이는지 알아보기 위해 중국 Sichuan 대학 의 Li H 교수팀이 연구를 진행하였다. 176명의 유방암 환자 그룹과 176명의 대조군 그룹을 실험 대 상으로 하여 콩 섭취정도와 COMT 유전자형을 분석하여 확인 한 결과 COMT 유전자형이 LL-형일수록 유방암 발병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콩 이소플라본의 섭취가 많을수록 유 방암의 발병위험은 감소하였다. 하지만 LL-형의 COMT 유전자형을 가졌을지라도 콩 이소 플라본의 섭취가 많은 경우에는 LL-형이 아닌 COMT 유전 자형과 유방암 발병 위험이 유의적으로 차이가 없음을 알 수 있었다. 즉, 콩이소플라본의 섭취가 유방암의 발병위험을 줄 여 준다고 할 수 있겠다. 여성의 유방암 유병률이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그 원인은 아 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어떤 사람이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높은지 확실하게 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유방암 환자들에게 비만이 흔하다는 점을 미루어 적 절한 운동을 통해 체중을 조절하고 적절한 식이를 통하여 유 방암을 예방할 수 있으며 정기검진을 꾸준하게 받는 것이 중 요하다. 특히 체중이 정상체중을 초과할 경우 골절과 같은 골격전이 의 분제가 생길 수도 있고 암 재발률도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운동을 통한 비만관리가 중요하다. 2005년에 유방암 판정을 받은 후 최근에 극복을 해낸 미스코 리아 출신 배우 홍여진씨는 방송출현에서 꾸준한 운동과 건강 한 식습관을 극복의 비결이라고 말한 바 있다. 또한 국립암센터의 김정선 박사팀이 유방암에 걸린 여성과 일반여성을 대상으로‘식품 섭취 빈도 조사’, 즉 식습관의 차 이를 조사한 결과 유방암에 걸린 여성과 그렇지 않은 여성 사 이에는 식습관의 차이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유방암 그룹의 여성들에게는 버섯, 등푸른 생선, 그리고 콩 섭취량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난 만큼 식습관의 조절이 중요한 것을 알 수 있다. 그중에서도 두부, 콩자반, 콩밥 등 여러 음식으로 태어날 수 있는 콩,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고 섭취할 수 있을까? <출 처 : 2011년 식품저널 8월호>
출처: 한국콩연구회 소식 제 296호(1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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