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콩연구회

콩의 종피는 전통적으로 황색종피가 선호되어 오늘날 재배되는 콩 품종의 대부분은 황색을 띈다. 이는 야생콩의 절대 다수
가 검정색 콩피인 점으로 미루어 재배화 과정에서 무색, 즉, 황색콩이 인위적으로 선발되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최근에는
유색콩에 대한 선호도 또한 증가하여 황색콩과 유색콩의 유전적 차이점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어 왔다. 한편 콩의 꽃
은 대부분 자주빛이나 무색(흰색)을 나타내는데, 꽃 색깔 형질은 육종시 교배의 성공 여부를 판단하는데 중요한 형질로 사용
되었으나, 기타 유용한 농업적 형질로는 연구되지 않았다.
콩의 꽃과 종피의 자연적 변이는 여러 가지 안토시아닌 색소의 축적에 의해 나타난다. 현재까지 알려진 콩의 종피색 결정 유전자좌
는 5개 인데, I, T, W1, O, 및 R이다. 꽃 색깔 조절 유전자는 6개가 알려져 있는데, W1, W2, W3, W4, Wm, 및 Wp이다. 종자나 꽃의
착색은 몇몇 식물에서 분자 수준에서 잘 해명되었으나, 콩에서 안토시아인 형질의 자연적 변이를 조절하는 유전자는 완전히 이해되
지 않고 있다. 최근 국내 연구진은 유전자좌와 유전자 사이의 유전적 상호관련성을 해명하기 위하여, 8점의 효소 유전자군과 하나의
전사인자를 콩 유전체 수준 유전자지도에 지도화하였다. 그 결과, 종피색 조절 유전자좌 중, W1을 암호화하는 유전자의 유전자지도
상의 위치를 현재 콩 분자 유전자지도에서 확증하였고, O 유전자좌는 anthocyanidin reductase에 상응한다는 가설을 얻었다. 꽃
착색을 조절하는 유전자좌 중 W1, W4, 및 Wp를 암호화하는 유전자의 유전자지도상의 위치를 동정하였고, W3를 콩 연관군 B2 (염
색체 14번)에 지도화하였고, W2는 MYB 전사인자에 상응한다는 가설을 얻었다. 결과적으로 본 연구는 R 유전자좌를 제외하고는
모든 알려진 콩 종피색 및 꽃색 조절 유전자좌와 유전자 사이의 유전적 상호관계를 해명하였다. 부가적으로, 개발된 마커와 3점의
색깔 조절 유전좌자 사의의 상호관련 연구는 마커 도움 선발 육종에 유용할 뿐만 아니라, 콩을 포함하는 미래의 식물 association
연구에 유용한 중요한 경험적 자료를 제공하였다. (J. of Heredity1014:757-768)

출처: 한국콩연구회 소식 제 287호(10.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