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콩연구회

콩은 유지작물 가운데, 가장 중요한 두과작물의 하나이며, 인간과 동물에 단백질과 아미노산을 공급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탄수화물, 지방 및 단백질을 포함하는 콩의 구성성분은 콩 종자 건물 중의 90% 이상을 차지하며, 건조 콩
종자에서 지방축적은 12~26%에 달한다.
지방 생합성 경로에 대한 많은 연구 결과들이 있으나 전사수준에서 생합성 경로를 조절하는 요소나 콩 종실의 지방합
성과 관련된 유전자에 관한 것은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지방합성의 복잡한 과정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유전자
조절기작을 확인해야 한다.
중국 유지작물 연구소의 Wei 등은 지방함량에 있어 대조적인 두 품종(지방 함량이 높은 품종 Zhongdou 32와 낮은 품종
Youchun 02-6)을 이용하여 콩 성숙기에 따른 유전자 발현차이를 조사하였고 콩 종자의 지방함량이 성숙단계에 따라
달라짐을 확인하였다. Zhongdou 32에서 개화 후 22일과 43일째에 지방 함량이 상당히 증가되었다. 두 개의 품종과 두 생육
시기에 발현되는 유전자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 총 59개의 발현에 차이가 나는 유전자가 탐색되었는데 개화 후 36일에
33개 유전자가 Zhongdou 32에서 높게 발현되었고, Youchun02-6에서는 다른 26개 유전자가 발현되었다.
또한 Zhongdou 32에서 발견된 33개의 유전자는 개화 후 15일과 36일에서 다르게 발현되었다. 13개의 유전자는 개화 후
15일에, 나머지 20개는 개화 후 36일에 많이 발현되었다. 이 유전자들은 지방 생합성, 에너지 대사, 신호 전달 및 스트레
스 반응 유전자들의 알려진 염기서열과 매우 비슷하였으며 일부 유전자들은 이전 연구들에선 지방 생합성과 관련되지
않는 것으로 보고된 것이었다. 조직 특이성(Tissue-specific) 분석에서는 대부분의 유전자가 종자에서 발현되었고 특히 10
개의 유전자는 종자에서만 발현됨을 확인하였다.
또한 전사체 축적(transcript accumulation) 분석결과 종자 특이적 유전자의 발현은 종자의 발달 단계에 따라 변화되었
으며 이는 지방 생합성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었다.
본 연구 결과는 지방합성을 유도하는 유전자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며 종자 특이적으로 발현하는 유전자의 기능연구는
지방합성 대사와 조절 경로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된다.
(출처: Identification of differentially expressed genes in
soybean seeds differing in oil content, Plant
Science(2005), 175:663-673)

출처: 한국콩연구회 소식 제 282호(1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