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콩 성분이 대장암 예방에 미치는 영향 - 콩 식품 섭취 많을수록 대장암 발생 위험 감소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Spector 박사팀은 콩식품 섭취와 대장암 발생률 사이의 연관성을 알아보기 위해 13건의 역학조사 결과를 분석하여 2003년에 발표하였다. 이들 연구결과에 따르면 콩 식품의 섭취가 많을수록 대장암과 직장암 발생률이 낮다는 연관성이 보여졌으며, 콩 식품 중에서도 발효 식품보다 비발효 콩식품이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이들 연구들이 제한된 방법론에 의해 실시 되어 그 결과에 대한 신빙성을 강하게 주장하지는 못할지도 모르나 콩 식품 섭취와 대장암 발생률 사이의 연관성을 실제 역학조사 결과로 확인할 수 있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하겠다. ○ 대장암 예방에 영향 주는 콩 성분에 대한 최신 연구결과 - 콩 속 스핑고지질(sphingolipid)성분의 대장암 항암효과 우유에 함유된 스핑고지질이 종양 형성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은 이미 여러 연구에 의해 알려진 사실이었지만, 콩 속 스핑고지질의 항암효과에 대한 연구는 매우 미비한 상태였다. 하지만 2004년 미국 에모리 대학 Symolon 박사 연구팀이 최초로 콩에 함유된 주요 스핑고지질인 글루코실세라미드(glycosylceramide ; GlcCer)라는 물질이 대장암 예방 효과를 최초로 규명하였고, 2009년 미국 오클랜드 소아병원 연구소 암센터의 Julie Saba 박사 연구팀 또한 또 따른 콩 속에 천연 스핑고지질인 스핀가딘(sphingadienes)이 대장암을 예방하고 치료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다는 내용을 발표하였다. 이들 연구에 의하면 글루코실세라마이드는 대장암 종양의 생장에 관여하는 유전자 발현을 저해하였으며 스핀가딘은 대장암 세포내에서 세포생장 신호전달을 막아 대장암 세포의 세포사멸과 자기소화 작용을 유도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특히 글루코실세라마이드는 실제 콩 속에 함유된 양과 같은 적은 양을 사용하였음에도 충분한 항암 효과를 보였으며, 장을 통과할 때까지도 분해되지 않고 남아 있어 지속적 항암효과 유도가 가능하였다. 이들 콩 스핑고지질 성분의 효과에 대한 구체적인 기작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새로운 물질의 발견으로 대장암 예방 및 치료에 이용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 큰 의의가 있다고 볼 수 있겠다. - 콩 이소플라본 섭취 시기 이를수록 대장암 예방 효과 커 콩 이소플라본의 섭취시기에 따른 대장암 예방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캐나다 보건부 Raju 박사가 대장암 유발시킨 쥐를 이용하여 실험한 논문을 2009년에 발표하였다. 대장암을 유발시킨 쥐는 임신중 일 때부터 출산 후 수유중일 때까지, 그 모체에서 태어난 새끼 쥐에게도 대장암을 유발시키고 콩 이소플라본을 농도별로 섭취시켜 대조군과 비교하였다. 실험결과, 콩 이소플라본을 섭취하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콩 이소플라본 섭취군의 대장 종양 생성과 사이즈가 감소하였으며, 그와 함께 ERbeta(estrogen-receptor-beta)의 발현 또한 증가하는 것이 관찰되어, 태어나기 전이나 태어난 후부터 콩 이소플라본을 섭취하는 것이 ERbeta의 과발현을 통해 대장암 종양 성장 억제에 효과를 주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 콩 제니스테인과 I3C를 함께 사용했을 때 항암 효과가 상승 항암치료를 위해 사용되는 약물은 대부분 장기간 고농도로 사용했을 때 부작용을 피할 수 없다. 이러한 이유로 농도에 대한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식물성 화학치료제 활용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그러한 물질로서 십자화과 채소에서 유래되는 Indol-3- carbinol(I3C)와 콩에서 유래되는 제니스테인이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 두 물질을 소량만 사용했을 때는 뚜렷한 효과를 얻을 수 없는 경우도 많아, 함께 사용했을 때 상승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대장암 세포 대상 연구가 일본교토 도립의과대학에서 실시되었고 2009년에 발표되었다. 이 연구논문에 의하면 I3C와 제니스테인은 단독으로 사용했을 때는 효과가 보이지 않았던 농도에서 두 물질을 함께 사용하였을 때 매우 효과적으로 세포 생존을 억제시켜 콩 제니스테인의 항암 치료 및 예방 효과를 효율적 활용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대장암 발병 원인은 매우 다양하나, 대부분 식이조절 만으로도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다. 평소 고지방, 저식이섬유 식사를 즐기며 운동량까지 부족하게 되면 대장암 뿐 만이 아니라 여러 만성 질환 위험에 노출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평소 식사습관에 관심을 기울이며 의식적으로라도 콩식품 섭취를 늘리는 것이 콩 스핑고지질이나 이소플라본과 같은 천연 항암물질을 자연적으로 섭취함으로써 대장암으로부터 내 몸을 보호하는 작은 실천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출 처 : 식품저널 1월호>
출처: 한국콩연구회소식 제277호(10.0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