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콩 성분이 간 보호에 미치는 영향 - 급성 간염에 항염증 효과를 보인다. 러시아에서 연구된 결과를 보면, 전체 식이로 섭취하는 단백질의 22.4% 정도를 콩 단백질로 대체 할 경우 급성 간염 환자의 체내 대사물을 변화시키고 좋은 임상 효과를 보여 급성간염 환자들에게 콩 단백질 섭취를 권유하였다. 이후 급성 간염에 관련된 콩 성분의 효과 연구가 이어지면서, 콩 성분이 어떤 기전을 통해 이러한 효과를 내는지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었다. 제니스테인은 많은 세포실험을 통해 항염증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2005년 일본 연구팀이 이러한 제니스테인이 동물체내에서도 같은 효과를 보이는지 연구한 결과를 발표하였다. 콩이나 콩 제품에서 유래되는 제니스테인의 95~99%가 공액(conjugated)형태로 존재하므로 이 실험에서는 급성간염을 유도한 쥐에게 공액(conjugated)형태인 글리코사이드 제니스테인과 비공액(unconjugated)형태인 아글리콘 제니스테인을 섭취시켜 그 효과를 비교해 보았다. 실험 결과 두 가지 형태의 제니스테인 모두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생성을 저해하였으나 글리코사이드 제니스테인만이 흉선의 위축을 막아 좀 더 안전하게 간염 상태에서 항염증 효과를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 급성간염에서의 콩 식품 섭취의 효과 및 안전성을 보여주었다. - 콩 이소플라본과 피니톨이 간 보호 효과를 보인다. 콩 성분이 간의 지질대사에 관여하여 간을 보호한다는 연구 결과를 여러 동물 실험을 통해 확인되었다. 2008년 아랍에서 발표된 연구에서는 콩 이소플라본이 간에서 지질과산화에 의한 손상을 막아주는지 알아보기 위해 400mg/g의 이소플라본이 함유된 1.08g의 분리대두를 쥐에게 60일간 섭취시킨 결과, 쥐의 간 내에서 지질 과산화물의 양은 유의적으로 감소한 반면, 항산화 효소의 양은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더 나아가 이러한 효과는 콩 이소플라본 중 다이드제인보다 제니스테인에서 더 크게 발휘된다는 사실이 2009년 일본 연구팀에 의해 발표되었다. 콩 이소플라본 뿐 아니라 콩에 함유된 피니톨 또한 비슷한 효과를 나타낸다는 것이 국내 연구진들에 의해 확인되어 2009년에 발표되었다. 이 연구에서는 고지방, 고콜레스테롤 식이를 한 햄스터에게 콩 피니톨 식이를 10주간 시킨 결과를 살펴본 결과, 간 내 백색지방 조직 무게, 총 콜레스테롤 등 간 지질 수준은 유의적으로 감소한 반면, 갈색지방 조직 무게, 혈중 HDL콜레스테롤 등은 유의적으로 증가하였다. 또한, 간 내 지방 축척에 관여하는 효소의 활성 및 지질 과산화물 생성은 저해시키고 항산화 효소의 활성은 증가시켜 간을 보호하는 효과를 확인하였다.
- 콩 이소플라본이 간암 예방 효과를 보인다. 1) 콩 식품 섭취가 많을수록 간암 위험률이 낮아진다 콩 식품 섭취가 간암 예방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알아본 역학조사 결과가 일본 연구팀에 의해 2005년에 발표되었다. 이 연구에서는 간암 판정을 받거나 간암으로 인해 사망한 사람들이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기 적어도 2년 전부터의 식이 형태를 조사해 본 결과 미소국과 콩 식품의 섭취가 많을수록 간암 위험률이 감소한다는 연관성을 확인하였다. 2) 콩 이소플라본인 제니스테인이 항암효과를 보인다 이러한 콩 성분의 간암 예방 기전이 세포실험을 통해 확인되고 있는데, 주로 무독화 기전에 관여하는 phaseⅡ 약물대사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소플라본은 주로 세포 내에서 항산화 대사에 관여하는 효소와 그들의 유전자 발현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특히 제니스테인은 phaseⅡ에 관여하는 유전자와 항산화 유전자 발현을 조절한다는 것이 세포실험과 동물실험에서 확인되었다. 이 뿐 아니라 제니스테인은 간암세포와 대장암 세포에서 phaseⅡ약물대사 효소인 황산기 전이효소(sulfotrans ferases)를 유의적으로 유도시킨다는 것이 확인되어, 콩 이소플라본인 제니스테인이 간의 무독화 과정과 항산화기능을 활성화시켜 항암효과를 보이는 것을 알 수 있다. 간 질환의 예방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원인이 되는 일을 만들지 않는 것이다. 즉, 간염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한 예방접종과 함께 평소 청결을 유지한다거나 고지방 식이 및 과도한 음주 습관을 고치는 것과 같은 방법이 가장 기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콩 성분이 위에서 소개된 연구 결과와 같이 다양한 기전을 통해 우리의 간을 보호해 주고 간암 예방에 효과가 있다면 콩 식품 섭취로 지쳐있는 우리의 간을 달래 주는 것도 간질환을 예방 할 수 있는 손쉬운 예방방법이 아닐까? 우리 몸을 위해 가장 많은 고생을 하는 간을 위해 지금부터라도 우리의 밥상에 콩 식품을 잊지 말고 올려보기를 권장하는 바이다. <출 처 : 2009년 식품저널 11월호>
출처: 한국콩연구회소식 제275호(09.1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