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콩연구회

폐경기 여성의 콩 이소플라본 섭취가 인지기능과 감정조절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

이탈리아 라 사피엔자대학의 Unfer 박사 연구팀은 78명의 폐경기여성을 대상으로 6개월간 매일 60 mg의 이소플라본을 섭취시킨 후 감정과 인지능력을 분석한 결과, 기억능력과 정신적 적응능력 등을 증진시켰고, 언어기능 감소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콩 이소플라본은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구조를 가지는데, 대장에서 다이드제인과 제니스테인으로 가수분해되어 흡수된 후 에스트로겐 수용체에 약하게 결합함으로써 여성호르몬 역할을 일부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이유로 콩 이소플라본은 파이토에스트로겐 (phytoestrogen, 식물성 에스트로겐)으로 불리기도 한다.

에스트로겐 수용체는 크게 알파(α-) 수용체와 베타(β-) 수용체로 나뉘며, 두 개의 수용체 모두 뇌 기관에서 발견되고 있다. 그런데 인지 기능을 담당하는 뇌 기관인 해마, 대뇌피질에는 두 종류의 에스트로겐 수용체 중 베타 수용체가 많이 발현되는데, 베타 수용체는 알파 수용체보다 이소플라본과의 친화도가 월등하게 높다. 따라서 이소플라본의 에스트로겐 수용체와의 특이적인 친화도에 근거하여 콩이 인지기능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연구되어 왔다. 특히, “해마”는 사람의 기억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부분인데, 해마에는 에스트로겐이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구조와 성질을 보이고 있는 이소플라본이 기억력 증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따라서 콩의 꾸준한 섭취는 남녀를 불문하고 노화에 따라 진행되는 기억력 감소나 불안정한 감정조절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참고문헌

1. Casini ML, Marelli G, Papaleo ㄸ, Ferrari A, D’ambrosio F, Unfer V. Psychological asswssment of the effects of treatment with phytoestrogens on postmenopaysal women:ㅁ randomized, double-blind, crossover, placebo-controlled study. Fertil. Steril. 2005, 85(4):972-978.

  관련사이트 : http://www.asa-im.or.kr/health/health02.p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