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콩연구회

한국인의 대두식품/이소플라본 섭취와 건강증진에 관한 영양생태학적 연구

An ecological study on the soy food/isoflavone intake and health promotion of Koreans

사업명 : 여성과학자지원

주관연구기관 : 연세대학교

연구책임자 : 이민준

발행년월 : 2004-10

주관부처 : 과학기술부

원문

http://www.ndsl.kr/ndsl/commons/util/ndslOriginalView.do?dbt=TRKO&cn=TRKO200800068156&rn=&url=&pageCode=PG18

초록

본 연구는 한국인의 이소플라본의 일상적인 섭취수준을 평가하기 위한 도구를 개발하여 타당성과 신뢰성을 평가하고, 한국인의 대두식품/이소플라본의 섭취수준을 추정하며, 각종 만성질환과 관련된 건강지표들과 대두/이소플라본의 섭취와의 관련성을 분석함으로써 만성질환 예방 및 건강증진을 위한 대두식품 및 이소플라본의 적정섭취 수준에 관한 기초자료를 제시하며, 대두 이소플라본과 각종 질환에 관한 역학 및 임상연구에 필수적인 방법론을 제공하고자 수행되었다.

본 과제의 1차년도 연구목표인 이소플라본의 일상적인 섭취수준을 평가하기 위한 도구개발을 위해 건강한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식사섭취기록법과 두 종류의 식품/음식섭취빈도조사지-FFQ(I)과 FFQ(II)-를 적용하여 식사섭취조사방법에 따른 영양소 및 이소플라본 섭취수준을 측정하고, biomarker로서 24시간 소변과 아침 첫 소변을 수집하여 이소플라본 배설량을 측정함으로써 조사도구의 타당성 및 신뢰도를 검증하였다. 2차년도에는 1차년도에 개발된 타당성과 신뢰성이 검증된 도구-FFQ(II)-를 이용하여 한국인의 이소플라본 섭취 수준을 평가하고, 생태학적 변인에 따른 대두/이소플라본의 섭취 수준의 차이를 비교분석하였으며, FFQ(I)의 2차 타당도 검증을 실시하였다. 3차년도에서는 대두식품/이소플라본의 섭취수준과 심혈관계질환의 위험요인, 골밀도 및 총항산화능, 갱년기증상(여성의 경우)과의 관련성을 분석함으로써 대두식품 및 이소플라본의 만성질환 예방 및 건강증진 가능성을 검토하였다.

본 연구에서 개발한 FFQ는 일상적인 이소플라본의 섭취수준을 일관성 있게 추정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이며, 영양역학연구에서 한국인의 이소플라본 섭취수준을 신속하고 간편하게 평가할 수 있는 도구로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본 연구에서 개발한 FFQ를 이용하여 한국인의 이소플라본 섭취수준을 추정한 결과, 청소년은 하루 평균 28.1 mg의 이소플라본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고(중간값 19.7 mg, 범위 0～227mg), 성인의 경우, 하루 평균 23.1 mg의 이소플라본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중간값 16.9 mg, 범위 0～190 mg), 한국인의 이소플라본 섭취수준은 다양한 생태학적 변인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의 이소플라본 주요 급원식품은 콩, 된장, 두유, 두부, 콩나물로 나타났고, 청소년의 경우 이들 5가지 식품으로부터 이소플라본의 76%를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성인의 경우 83%를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 대두/이소플라본 섭취와 각종 만성질환과 관련된 건강지표들 간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 남자의 경우, 이소플라본을 많이 섭취하는 사람들의 BMI와 체지방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각종 만성질환관련지수와 이소플라본 섭취수준 및 각 급원식품의 섭취빈도 간에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남자의 경우, 두부와 된장, 콩국, 두유, 콩나물, 땅콩, 콩, 청국장 등의 섭취빈도 및 이소플라본 섭취수준이 혈압, HDL-콜레스테롤, 중성지방, 골밀도, BMI, 체지방, 허리-엉덩이둘레비 등과 음의 상관관계를, 골밀도와 근육량과는 양의 상관관계를 보여주었다. 따라서 남자의 경우, 이소플라본 섭취수준과 몇 가지 대두식품/음식의 섭취빈도는 비만, 고지혈증, 고혈압 등과 유의적인 상관관계를 보여 대두식품/이소플라본 섭취가 비만과 심혈관계질환을 예방할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여자의 경우, 두부 섭취를 자주할수록 HDL-콜레스테롤 수준이 높았으며, 순두부의 섭취빈도가 높으면 척추부위 골밀도 수치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소플라본의 섭취수준이 높을수록 초경연령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남자에 비해 여자는 대두식품 섭취빈도 및 이소플라본의 섭취수준과 각종 만성질환지표와의 상관관계가 더 미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 골조소증, 비만 등 건강문제를 갖고 있는 집단과 정상집단으로 분류하여 집단 별 이소플라본의 평균섭취수준을 비교한 결과, 남자의 경우, 혈중 중성지방 수준이 높은 집단, 복부비만을 나타내는 집단, 체지방률이 높은 집단의 경우 정상집단에 비해 이소플라본 섭취수준이 유의적으로 낮았다. 이상의 연구결과에서 대두식품 및 이소플라본 섭취가 현대 한국인의 건강문제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본 연구결과는 우리의 전통식품인 대두식품의 섭취를 적극 장려할 수 있는 프로그램의 개발과 질병 예방 및 건강증진 차원과 질병관리 차원에서 대두식품 및 이소플라본의 적절한 섭취수준을 설정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