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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기술실용화재단 종자사업과 콩 종자 증식사업 현황(임시규) By 문갑순 / 2018-09-08 PM 03:18 / 조회 : 1460회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농촌진흥청을 비롯한 대학, 산업체등
에서 연구개발된 농업과학기술분야 성과를 신속한 영농현장
실용화를 촉진하고 산업화를 지원하기 위하여 2009년 9월7
일 위탁집행형 준정부기관으로 설립되었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에서는 이 같은 재단의 설립 배경과 취지
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하여 기술평가, 기술이전중개, 비
즈니스모델개발, 컨설팅, 벤처창업보육 등의 실용화 사업 분
야와 농촌진흥청에서 이관 받은 농자재, 농식품 분석업무, 종
자증식 사업 등을 수행하고 있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의 종자사업은 출범과 동시에 국립식량
과학원으로부터 관리전환을 받은 2ha 규모의 종자증식포장
에서 총체사료용“유연보리”를 파종하여 이듬해 종자 5톤을
생산 30ha에 보급하는 것을 필두로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하
였다. 고구마와 나리의 우량한 조직배양묘를 생산하여 농가
에 보급하였으며, 사료용 옥수수“광평옥”품종의 통상실시권
을 확보하고 올해 20톤을 증식하여 2012년에 공급할 계획이
며, 벼의증식보급사업을추진하여“설갱”과“백진주”,“ 고아
미”등 기능성과 가공성이 우수한 특수미 벼 품종을 2010년
에는 30톤을 생산하여 국순당과 안동농협 등에 공급하였으
며, 2011년에는 200톤을 채종하여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강
원도 횡성군에 특수미 채종단지와 영월군에 옥수수와 잡곡
채종단지를 조성하여 재단의 부족한 채종포장 여건을 극복하
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횡성과 영월 2곳에
각각 1,000톤 규모의 비록 소형이지만 종자가공시설을 설치
중에 있어서 앞으로 많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농식품부의 2020종자산업육성 대책에 따라 정
부 보급종인 주요 식량작물에 대해서도 2014년 이후 민영화
되는 시점부터 우수한 신품종 종자를
신속히 보급하고자 적극적으로 대응하
는 시스템을 구축하여 농산물 생산자와
소비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우수한
종자의 조기 보급에 주력할 것이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에서는 이를 위하여 법령 및 제도개선,
종자생산 공급기반 조성, 영양번식작물의 무병묘 생산 시스
템구축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으며, 특히 능동적인 대처를 위
한 조직과 인력의 전문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우수육성품
종의 발굴과 생산 확대를 위한 시스템 개발, 원원종 및 원종
의 관리체계 정립, 종자의 품질 관리와 유통체계 확립을 위한
전문가 양성과 대안 마련, 민간 및 해외시장 활성화를 위한
민간육종기술 서비스 및 R&D에 대한 컨설팅 사업과 국제화
개방화로 변화하는 종자산업의 발전을 위하여 주도적 역할을
담당 할 것이다. 이를 위하여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현재의
팀 규모로 수행하고 있는 종자사업을 수행 조직의 확대 개편
으로역량을최대화시키고자하고있다.
작물신품종의 육성과 보급은 1906년 권업모범장으로부터 시
작한 농촌진흥사업의 핵심 사업으로 무엇보다 중요하게 인식
되어 왔다. 작물신품종의 육성과 재배기술 개발의 노력은
1970년대 후반부터 그 빛을 발하기 시작하여 21세기가 시작
된 2000년부터 쌀의 완전한 자급이 이룩되고 쌀 생산량이 수
요량을 능가하는 빛나는 성과를 이루었다. 나아가 식문화의
발전으로 단순한 배고픔의 해결에서 이제는 건강을 중요시하
는 식생활 패턴이 자리하면서 그 동안의 수량 위주 육종 목표
가 질과 기능성을 우선하는 방향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신품종의 육성과 보급에 관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식량작물의

경우 새로운 품종을 육성하여 농가에 보급하게 되면 단순한
양적인 효과만 보아도 통상 10~20%의 증수 효과가 있는 것으
로 보고되어 있다. 이처럼 농업 과학 기술의 연구 개발 산물
중에서 가장 중요한 신품종의 조기 보급은 매우 중요하고도
긴급한 기본 사업이다.
콩의 신품종 조기 보급을 위하여 2010년에 콩나물용“신화”품
종을 제주지역에 공급하고자 전남 무안군에서 계약재배로 원
종급 종자 6.0톤을 채종하고 갈채, 풍원, 소황 등 콩나물용 품
종의 원원종급 종자 1.0톤을 위탁 채종하였다.
채종한 종자는 전북 김제, 전주, 경기 파주, 제주 서귀포 등지
에 1,500kg을 공급하여 30ha에 파종되었다.
실용화재단에서 생산한 다른 작물의 채종종자는 전량이 농가
에 보급되었으나, 콩은 공급 실적이 매우 부진하였다. 이것은
벼, 보리, 옥수수, 감자등과는 달리 국립종자원에서 공급하는
2011년도 콩 보급종자 가격은 kg당 4,600원으로 매입가격
6,854원 보다 낮은 가격으로 공급하였다. 이에 반하여 농업기
술실용화 재단에서는 계약 생산한 채종종자의 매입가격보다
2.1%의 최소비용을 추가한 kg당 7,000원에 공급하였던바, 국
립종자원의 보급종 공급가에 익숙한 콩 재배농가는 상대적으
로 1.5배가 비싼 콩 종자가격에 대한 거부감 때문이다.
이처럼 왜곡된 콩 보급종 가격은 종자시장의 교란을 가져올
수밖에 없는 실정으로 하루 속히 정상화 하는 것이 바람직하
다고 본다.
앞으로 종자시장의 개방은 시대적 변화 과정이라 피할 수 없
는 상황이다. 정부에서 경지면적이 협소한 우리나라의 식량안
보를 굳건히 하기 위하여 벼, 보리, 콩, 감자, 옥수수등 5대작
물을 국가품종목록등재 대상작물로 지정하여 보호하여 왔다.
그러나 이들 5대 작물의 보급종 생산ㆍ공급을 정부 주도에서
탈피하여 2011년부터 단계적으로 민영화 또는 지자체에 이양
을 추진하고 있는데, 감자와 옥수수는 2011년, 보리와 콩은
2012년, 쌀은 2014년까지 단계적으로 민영화하거나 자치단체
에 이양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종자산업육성 대책을 발표한바
있다. 그 동안 생산농업인의 보호를 위하여 원료곡 가격의 반
밖에 안되는 가격으로 종자를 공급하여 왔던 5대 주요작물 보
급종 공급 시스템도 많이 개선되어 콩을 제외한 다른 작물은
최소한의 필요적 경비를 포함한 가격을 책정하여 공급함으로
써 새로운 종자시장 질서에 부응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콩 육종가의 진정한 권익 보호와 나아가 콩
산업의 역동적 발전을 위해서는 벼, 보리, 옥수수, 감자등과
마찬가지로 정부 주도하에서 저가로 종자보급이 이루어지는
콩도 하루 빨리 종자가격의 왜곡 현상을 개선하여야 할 것이다.
끝으로 요즈음 농작물 육종을 전공으로 선택하는 젊은 연구원
들이 없다고 야단이다. 필자로서는 큰 걱정이 없다고 본다. 최
근 5대작물 보급종 사업의 민영화 계획을 바라보면서 작물재
배를 전공한 필자로서는 육종전문가가 부럽기만 하다. 민영화
는 곧 지적재산권의 완전한 보장이 주요한 내용이다. 그 동안
실질적인 인정을 제대로 받지 못했던 육종가의 권익과 노고가
이제는 제대로 인정받는 시대가 오고 있구나 하는 희망 때문
이다.


출처: 한국콩연구회지 제 297호(1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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