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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콩 품종 By 관리자 / 2018-06-29 AM 11:30 / 조회 : 3526회

한국의 콩 품종

-육종방법의 변천

 

우리나라에서 콩의 육종은 1906년 권업모범장이 설립되면서부터 재래종을 수집하여 품종비교시험을 실시하였고, 1913년에는 ‘장단백목’이 최초로 장려품종으로 결정되었다. 1931년에는 일본에서 ‘추전(秋田)’, ‘회목2호(보급되기 시작하였다. 1953년 충남농업기술원에서 교잡육종을 착수하였고, 1956년에는 중앙농업기술원에서 교잡육종을 착수함으로서 본격적인 육종이 시작되었다.

 

 

순계분리육종법

 

1906년 권업모범장 설립된 후 많은 지방 재래종을 수집하여 품종비교시험을 통하여 우량계통을 선발하고 선발된 계통에 대하여서는 순계분리를 통하여 다수의 품종이 육성되었다. 이와 같은 순계분리육종법은 1950년대까지 많이 이용되었으며, 최근까지도 밥밑용 및 올콩용 품종 육성에는 이용되고 있다.

지금까지 순계분리법에 의하여 육성된 품종을 연대별로 보면 1945년 이전이 20품종, 1946년 이후가 8품종으로 모두 28품종이며, 용도별로는 장류용 22품종, 나물용 1품종, 밥밑용 3품종, 풋콩 및 올콩용 2품종 등이다.

 

 

도임육종법

 

1931년에 일본에서 ‘추전(秋田)’, ‘회목2호( 1936년에는 이들 품종이 전남지역에 보급되기 시작하였다. 그 후 1950~1970년대에 걸쳐 많은 미국 품종이 도입되었으나 자반병, 미이라병 및 콩모자이크바이러스(SMV)에 약하고 눈색이 검은 것이 대부분이어서 장려품종으로 육성보급된 것은 1967년 ‘힐콩’(제주 장려)

1968년 ‘셀비’(강원 장려), 1978년 ‘단엽콩’(충북, 제주제외한 전국 장려) 등 3품종에 불과하고 현재는 모두 폐기되어 보급되지 않는다. 지금까지 도입육종법에 의하여 육성된 품종을 시기별로 보면 1945년 이전이 3품종, 46년 이후가 9품종으로 모두 12품종이며, 도입국별로는 일본 9품종 미국 3품종 등이다.

 

 

교잡육종

 

우리나라에서 콩 인공교배가 1919년에 착수되었으며, 10조합 미만의 계통을 잡종 제4세대까지 육성하여 오다가 그 후 중단하였다. 교잡육종법에 의하여 콩 품종을 육성하는 경우 교배에서 품종 육성까지 보통 11년이 소요되나 이 기간을 단축하기 위하여 작물과학원에서는 1976년부터 대만에 소재한 아시아채소연구개발센터(AVRDC)에서 육성한 계통에 대한 세대촉진 및 우량계통 종자증식을 수행하고 있다. 동계 세대촉진 및 종자증식은 1976년부터 시작하여 1977년을 제외하고는 2005년 현재까지 매년 실시하고 있다. /td>

 

 

집단육종

 

콩은 꽃 자체가 작고 결협율이 낮아 인공교배 조작이 어려운 작물중의 하나이며, 한 교배에서 얻을 수 있는 종실수도 1.0~1.2개로 매우 적다. 따라서 콩의 유전자적 웅성불임성(genetic male sterility)을 이용한 자연교배를 통해 웅성불임집단을 개량시키고 집단육성을 통해 고단백, 내한발성, 내냉성 등을 보유한 우량계통을 선발하기 위하여 작물시험장에서 197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 중반까지 수행한 바 있으나 별 성과 없이 중단하였다.

 

 

돌연변이 육종

 

방사선을 이용한 돌연변이육종법은 1960년대 초에 원자력청에 방사선농학연구소가 설립된 이후 활발하게 수행되었으나, 1970년대 초반에 방사선농학연구소가 폐쇄되면서 축소 수행되었다. 그 후 원자력연구소에서 1978년에 미국에서 도입된 ‘CB 27’에 감마선 25Kr를 처리하여 M3에서 ’CB27-25-27‘을 선발하여 생산력검정시험과 ’수원128호‘라는 계통명으로 작물시험장과 공동연구를 수행한 결과 1984년 나물용으로 적합한 ’방사콩‘을 육성하였다. 한편 서울대학교에서 ’신팔팔콩2호‘에 EMS를 처리하여 돌연변이를 유발한 계통에서 초다근류 특성을 보유한 ’SS2-2‘를 선발하여 중간모본으로 활용하고 있다.육종방법별로는 순계분리육종 28품종, 도입육종 12품종, 교잡육종 87품종, 돌연변이육종 1품종 등이다.

 

용도별 품종 분류

 

장류용

 

장류는 콩 발효제품으로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대표적인 전통식품 중의 하나이다. 근래에 이르기까지 콩 육종의 근간을 이루어 온 것이 장류용 콩 육성이었는데 대체로 장류용 콩은 단백질 함량이 높고, 대립으로 종피색과 배꼽색이 황색인 것이 양질로 취급되며 품질 개량도 고단백 종피 및 배꼽이 황색이면서 대립쪽으로 이루어져 왔다. 이 밖에도 맛, 냄새, 제품의 색깔 및수율등 가공적성을 고려하면 장류용콩의 특성은 대리뿐만 아니라 흡수율 및 무름성도 높아야 되며 종피 두께도 얇아야 한다. 한편 콩 특유의 냄새도 장류용 콩의 가공적성으로 취급되어 품질개량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종실의 크기와 배꼽색 등 외관상 품질에 중점을 두고 품종을 육성한 결과 수량성, 내재해성 및 기계화 적성 등을 다소 소홀히 하였고, 괴저병에 대한 저항성이 다소 저하된 감이 없지 않다. 한편 수량성이 높은 품종을 육성하다 보니 성숙기가 점점 늦어져 중만생종 또는 만생종으로 선발되어 내재해성이 떨어지는 면이 있을 뿐만 아니라 이모작 재배에 부적합하여 단기성 품종의 육성도 시급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또한 대립으로 육성된 장류용 콩은 포장 출아 불량, 도복, 기계로 수확할 때 탈립 및 손상립 발생 등의 많은 문제점을 않고 있다. 작물시험장(1998)은 우리나라 콩과 수입콩 등 21품종을 공시하여 30여 가지의 품질 특성을 조사하고 메주제품에 대한맛 관련 성분의 변화양상을 추적하고 메주품질과 원료콩 특성간의 통계적 유의성 검정 및 다변량 변수선택법에 의한 메주품질관여 요인을 추적하여 고품질 메주가공용으로 적합한 품종을 1차 선발한 후 메주의 유리아미노산, formol태 질소 등 맛 관련 성분의 발효기간별 변화양태를 조사하여 메주용 우수 콩으로 최종적으로 선발된 품종은 ‘단백콩’(14.9g/100립), ‘두유콩’(20.5g/100립), ‘단엽콩’(15.3g/100립)으로 중립에 속한 품종이었다. 따라서 장류용 콩은 지금까지의 외관상 품질에 치중한 선발보다는 장류용으로서 메주나 청국장 등 가공적성에 맞는 품종을 선발하는 방향으로 전환하여야 할 것이다. 그러나 중립 또는 소립의 가공적성이 높은 품종은 수입콩과 차별화가 어렵기 때문에 시장성이 낮으므로 재배단지를 만들어 가공후에 출하하는 것도 이와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이 될 것이다.

 

 

두부 및 두유용

 

두부 가공원료로 사용되는 콩의 품질과 두부의 각 제조공정은 두부의 수율과 조직감, 향미, 겉모양 등 두부 품질에 많은 영향을 준다. 콩의 화학성분 중 지방과 단백질이 두부 및 두유에 가장 잘 옮겨지고 탄수화물 중에서도 섬유는 두유박, 콩깻묵(대두박)에 남고 당질은 응고과정 중에 대부분 압착액으로 나간다, 따라서 콩 성분의 이용 면에서 보면 단백질과 지방 함량이 높은 것이 두부 원료로서 좋은 것이며, 특히 수용성 단백질 함량이 높을수록 두부수율이 높다. 탄수화물로는 수용성 성분인 당류 중 소당류인 raffinose와 stachyose의 함량이 적으며, 영양적으로 필요한 무기물의 흡수를 방해하는 피트산(phytic acid)과 단백질 소화를 억제하는 트립신 저해제(trypsin inhibitor)의 함량이 적은 콩이 두부의 영양적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이 밖에도 콩은 두부제조 과정 중 물에 침지한 뒤 마쇄하게 되므로 물의 흡수속도가 비교적 빠른 품종이 두부제조가 쉽다.또한 종피에 칼슘과 조섬유의 함량이 높으면 흡수속도가 감소하며 종피의 두께 및 탈피 정도도 두부수율에 영향을 미친다. 단백질 함량과 두부수율로 볼 때 ‘백운콩’, ‘단백콩’, ‘장엽콩’ 등이 대체로 우수하며, 1993년에 육성한 ‘단백콩’은 단백질 함량이 45%이상으로 두부수율이 일반콩대비 13%가 증수되나 100립중이 14g으로 소립인것이 단점이다.

 

 

나물용

 

나물용 콩은 종피의 색, 크기, 무게, 흡수속도 등도 콩나물의 품질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 콩 나물은 주로 배축을 식용으로 하기 때문에 배축의 생산량이 곧 콩나물 생산량이 되므로 나물용 콩은 단시일 내에 빨리 자랄 수 있는 소질을 가진 품종의 선발이 요구된다. 또한 원료 콩의 발아력이 중요한데, 일반적으로 소립이 대립보다 콩나물 생산 면에서 현저히 높은 편이므로 나물용 콩의 적성은 소립종이 우수하다. 우수한 나물용 콩 품종 육성을 위하여 1970년대부터 노력하였으나 1980년대 후반까지는 육성품종의 콩나물 재배적성이 낮아 콩나물 재배업자들은 주로 재래종을 원료 콩으로 사용하여 왔다. 1990년대 후반에 ‘푸른콩’, ‘광안콩’, ‘소백나물콩’, ‘익산나물콩’, ‘풍산나물콩’, ‘소명콩’, ‘소원콩’ 같은 콩나물 재배적성이 우수한 품종들이 대거 육성됨에 따라 현재는 대부분의 농가가 우량품종으로 재배하고 있다.

 

 

밥밑용

 

밥밑콩으로 불리는 검정콩을 비롯한 유색콩은 우리나라에서 쌀, 보리, 잡곡 등과 함께 혼합하여 주식으로 이용할 뿐만 아니라 콩자반, 떡속, 제과용 및 약용으로 이용되어 왔다. 밥밑용으로 이용되는 유색콩은 자엽이 녹색인 것이 시중에서 인기가 높은데, 이는 일반적으로 종실이 굵고 밥에 넣었을 때 잘 무르고 맛이 좋기 때문이다. 밥밑용 콩의 취반특성 및 식미등의 특성은 여러 가지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나타나는데 이는 종실의 외형, 향미, 조직등도 관여한다. 따라서 밥밑용 품종 육성 목표를 유색 대립이면서 총당 함량이 높고 무름성이 좋으며, 색소 용출정도가 높은 품종개발에 두게 되었다. 현재까지 육성한 품종으로는 ‘검정콩1호’, ‘검정콩2호’, ‘일품검정콩’과 검정색 종피에 자엽이 녹색인 ‘청자콩’, ‘흑청콩’, ‘청자콩2호 등 13품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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