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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5월 26일 토요일 오후 4:00 작물시험장(현 국립식량과학원) 2층 회의실에는 ‘콩박물관 건립 추진’을 위한 권태완, 홍은희 박사 등 9인이 자리를 같이 하였다.
같은 해 8월 4일 동일한 장소에서 열린 3차 회의에서 권태완박사를 추진위원장에, 홍은희박사와 정장섭 전 농업기술자협회장을 부위원장, 그리고 이춘녕, 정재원박사를 고문으로 추대하였고, 이어서 열린 4차 모임(농업기술자협회 회장실)에서 추진(발기) 취지문을 확정하였다. 그 내용의 일부를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
“우리 조상의 옛 터전이던 만주와 한반도에서 기원하여, 기나긴 세월을 통하여 우리 민족의 영양과 건강을 보살피고 또한 삶을 함께 해온 이 콩이 바야흐로 세계적 무대에 등장하고 있다. 21세기는 문화(文化)의 세기(世紀) 즉 문화가 나라의 양심(良心)과 역량(力量)을 가늠하는 시대이다. 이 지구상에는 수많은 박물관이 저마다 문화의 상징으로 여기 저기 세워져 있으나, 아직 콩 박물관은 한 군데도 없다.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콩 문화의 종주국(宗主國)으로서 콩 전문박물관을 세우도록 하늘이 점지(點指)하신 일이 아니겠는가! 콩 문화와 이용기술의 중심이 될 세계적 차원의 박물관을 건립하여 우리 콩 문화를 지구촌에 널리 알리고, 콩 식품을 발전 전파함으로서 인류건강에 이바지 할 때이다.”
이로부터 많은 세월이 흐른 2008년 12월 23일 영주시와 콩세계과학관 건립을 위한 MOU를 체결 할 때 까지 파주, 순창, 서울의 서초구청, 안동, 광주의 남구청 등지를 순례(巡禮)하는 긴 여정이 있어왔다. 한편 2007년 1월 5일 모임(사이버박물관설치를 위한 회의)에서 ‘콩세계박물관건립추진위원회의 명칭을 ‘콩세계과학관(Soy-world Science Park)건립추진위원회’로 바꾸기로 합의하였으며, 이로부터 1년여의 산고 끝에 사이버콩과학관(http://www.soyworld.org)을 먼저 개설하여 운영해 오고 있다.
이 같은 과정 중인 2006년 말 권태완 박사께서는 고향의 땅 일부를 처분한 현금 5억 원을 콩세계과학관 건립 기금으로 쾌척하시며 부득불 막중한 위원장직도 필자에게 넘기셨고, 함께 노력하여 오시던 홍은희 박사님은 영주시와의 MOU체결도 보지 못하신 채 지난 해 10월 지병으로 끝내 이승을 달리하였다.
그러나 금년 9월 17일 영주의 소수서원에서 열린 (사)한국콩연구회 제46차 추계총회 전야제 모임에서 영주시의 담당관은 향후 콩세계과학관건립의 원대한 계획을 수립 발표하면서 영주시의 모든 역량을 경주하여 나가겠다고 시장을 대리하여 약속하였다. 이제 콩세계과학관건립추진위원회, 영주시, 그리고 한국콩연구회는 위에서의 건립취지문에서 밝힌 「콩 종주국으로서 우리 콩 문화를 지구촌에 널리 알리고, 콩 식품의 발전 전파를 통하여 인류건강에 이바지 하라는 하늘의 뜻」을 구현하기 위해서라도 콩세계과학관 건립을 위한 노력에 온힘을 모아 나아 갈 것을 제창하며 과학관 건립의 여정 소개를 마치도록 한다(하구암리 우거에서, ‘09. 12 초순).
출처: 한국콩연구회 소식 276호(09.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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