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콩연구회

콩 재배 이야기

콩농사의 갈무리

10월 초순경부터는 본격적인 콩수확기에 접어들게 된다.

올해는 유난히 긴 가뭄으로 인해 고생이 많았던 콩농사로 기억이 된다.

수확기에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적기에 수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콩 수확은 콩꼬투리가 80%이상이 되었을 때 수확이 시작되는데 너무 일찍 수확을 하게 되면 미숙한 상태가 되어 수확 후 건조를 하게 되면 콩의 품질이 나빠지게 된다. 또한 너무 늦게 수확을 하게 되면 콩에 균열이 생기게 되어 콩의 상품가치가 떨어지게 된다.

콩의 수확하는 방법도 과거에는 낫을 이용한 방법을 사용하였지만, 요즘은 콩의 재배규모가 커지면서 보다 대량으로 수확할 수 있는 콩전용 콤바인을 사용하는 예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대규모의 재배가 아니라면 가장 경제적이고 적합한 방법으로는 예취기를 이용한 수확방법이 있다. 예취기에 원형톱날을 부착하여 수확하는 방법으로 빠른 시간에 많은 면적의 콩을 벨 수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예취기를 이용한 방법을 택할 경우 반드시 약간 일찍 베는 것이 좋다. 너무 늦은 시기에 수확하게 되면 콩대가 건조가 되어 예취가 베는 순간에 콩의 탈립율이 높아지게 된다. 또한 예취기를 이용한 방법은 반드시 한낮보다는 약간의 이슬이 맺혀있는 아침시간대에 베게 되면 콩탈립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예취기를 이용한 콩 수확은 콩을 베고 나서 콩의 꼬투리가 어느 정도 건조가 되어야 콩탈곡이 용이하므로 적어도 맑은 날씨에 2일정도 건조를 하고 나서 모아서 탈곡하는 것이 작업효율이 좋다. 건조가 좋지 않으면 콩을 탈곡할 때 콩탈립이 제대로 되지 않아 수확량이 줄어들 수 있다. 콩을 탈곡하는 방법으로 요즘은 트랙터에 부착이 가능한 탈곡기를 이용한 방법이 무관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콩전용 콤바인이 있다면 좋지만, 콤바인이 없다면 트랙터부착형 콩탈곡기를 권장하고 싶다. 요즘은 각 지역에 농기계임대은행이 있어 경제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콩탈곡기를 이용한 방법으로 수확된 콩은 다시 한번더 정선을 해 콩대나 콩꼬투리를 완전히 제거하여 콩을 선별해야 한다. 콩탈곡기를 이용하여 탈곡을 하게 되면 각종 돌이나 콩대등이 같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요즘은 콩을 크기별로 정선을 하여 출하하는 농가도 많이 늘었다. 그만큼 국산콩을 이용하는 곳이 다양해졌다는 것이 아닐까 한다.

정선을 끝난 콩은 적절한 건조를 하고 나서 보관창고에 보관하게 된다.

콩수확이 끝난 포장은 녹비작물을 파종하여 다가오는 해를 미리미리 준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녹비작물로는 청보리를 권장하고 싶다. 헤어리벳치의 경우 종자가 콩생육기에 발아를 하여 콩의 줄기를 타고 자라면서 콩과 경합을 하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에 청보리를 심어서 봄철에 좋은 녹비작물로 이용하게 되면 토질도 좋아지고 경제적으로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한국콩연구회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