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콩연구회

우리나라 정부에서는 벼 적정 면적 유지와 더불어 식량 자급률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하여 논 3만ha에 타 작물
재배를 추진하고 있다. 논에 타 작물을 재배할 경우 ha당 300만원의 장려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우리
와 가장 유사한 형태로 콩을 이용하고 있는 일본의 생산 수급동향은 어떠한지 살펴보고자 한다.
세계 콩 재배면적은 2008년 9,799만ha이고 생산량은 211백만 톤이다. 전체 생산량 중에서 미국이 36%, 브라질 26%,
아르헨티나 21%를 차지하고 있으며, 소비량은 중국이 23%로 가장 높다. 현재 일본의 연간 콩 수요량은 400~450만 톤 내외
로서 세계 전체 소비량의 약 2%를 차지하고 있다.
일본은 2차 대전 후 식량증산정책으로 콩 재배면적이 1954년에는 43만ha까지 증가하기도 하였으나 경제성장과 콩 수입량
증가 등으로 70년에는 10만ha로 크게 감소하였다.
71년부터 시작된 쌀 생산조정정책으로 88년도에는 14만ha로 회복되었으나 그 후 다시 급격히 감소하다가 95년부터 전국
적으로 전작(轉作) 보상제가 확대됨에 따라서 현재는 콩 재배면적이 14만ha를 상회하고 있다.
2008년 일본의 콩 재배면적은 14만7천ha이고 10a당 수량은 178kg으로 생산량은 261천 톤이다. 논 콩 재배면적은 12만6
천ha로 전체 면적의 86%를 차지하고 있다. 일본은 2008년 논 등 유휴지를 활용한 식량 자급률 대책을 수립하였으며,
콩 등 4개 작물을 전략품목으로 선정하여 적극 지원하고 있다.
논에 콩을 재배하는 경우에는 10a당 62천엔을 지원 받게되는데 지원금 내역으로는 산지 만들기 조성금 35천엔, 소득
안정 고정직불금 20천엔, 그리고 성과지불금 7천엔이 있다.
일본은 현재 정부 주도로 생산조정정책을 추진해 오고 있으나 재정부담 가중으로 향후에는 생산자 단체 중심으로 전환해
나갈 계획이다.
일본의 콩 총 수요량은 1980년대 이후 정체상태를 보이고 있는 반면에 식용 콩은 다소 증가되는 경향이다. 2008년도
식용 콩 수요량 104만톤 중 255천톤을 자국이 생산하여 식용콩 자급률은 25%, 총 자급률은 6%에 불과한 실정이다.
식용콩의 용도로는 두부, 煮豆(우리나라 콩 자반과 비슷), 낫또, 미소(일본된장), 간장 등이 있다. 전체 식용콩 소비량 중
두부가 61%로 가장 많고 자두, 낫또, 된장이 각각 12%이다.
식용콩의 용도별 국산 콩 점유비율은 자두가 84%로 가장 높고, 두부 25%, 낫또 19% 순이다.
2008년도 콩 도매가격을 보면 일본산은 60kg당 7,364엔, 수입 Non-GM은 5,310엔, 그리고 GM콩은 4,050엔으로
우리나라에 비하여 일본산과 수입 콩 간 가격차이가 크지않음을 알 수 있다.

출처 한국콩연구회 소식 제 281호(1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