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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모네 콩탕> By 문갑순 / 2018-09-03 PM 06:16 / 조회 : 688회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3월 어느 날, 편집위원들은 서울 성내동에 위치해 있는 고모네콩탕을 찾았다.
고모네콩탕집의 사장님(이종희 여사)은 2003년 5월 한국콩연구회에 가입한 이래 발전기금도 별도로 내는 등
연구회의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온 회원이다.

먼저,어떻게 콩요리를 시작했느냐는 평범한 질문에 사장님은 “콩은 우리 몸을 살리는 최고의 보약과 같은 음식”
이기 때문이라는 정답을 내놓으신다. 고모네콩탕이란 이름은 한번 들으면 잊어질 것 같지 않은, 그리움과 친
근함이 묻어 있다.

이종희 여사가 콩으로 음식을 만들어온 지는 근 40여년이 되었다. 이 여사의 콩사랑은 세월만큼이나 단단하다.

하지만 남들 다하는 순두부, 된장찌개, 청국장찌개 같은 메뉴는 하지 않고 대신 콩탕, 포두부쌈, 두부황태찜 등을 한다.

온고지신이란 말이 있듯이 옛것을 새롭게 본다는 철학이 있기 때문이다.
“콩탕은 다시마, 느릅나무 삶은 물 등에 곱게 갈은 콩을 넣어 끓인 거예요. 콩탕이란 말은 내가 만들어낸 말이지요...”

이 여사의 나이를 굳이 따지자면 6학년 2학기에 접어들었지만 모습만큼이나 사업감각도 젊다.


포두부의 탄생
매일 아침 7시, 이여사의 하루는 두부 만드는 일로 시작된다. 겨울이면 부엌 바닥에서 올라오는 냉기가 몸
을 움츠리게 하지만 전날 불려놓은 콩을 씻고, 콩을 끓이고 두부를 만들다보면 어느새 몸은 땀에 젖게 된다.
겨울엔 춥게 시작해서 따스하게(?) 끝날 수 있는 일이 지만 더운 여름날 좁은 부엌에서 두부를 만드는 일은
여간 힘들지 않다. 하지만 이여사는 “정성껏 만든 음식을 손님들이 맛있게 먹어줄 때가 제일 행복하다“는 평
소의 지론처럼 두부를 만드는 일에 한 치의 소홀함도 없다. 방자유기그릇에 담겨 나오는 콩탕도 콩탕이지만

고모네콩탕의 최고 별미는 포두부쌈이다. “어느 날, 두부를 만들던 중, 두부를 덮고 있던 면포 사이로 콩물이
흘러들어가 얇게 굳어져 있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저는 두부도 이렇게 얇게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했지요.
그때부터 연구를 거듭하여 종이처럼 얇으면서도 힘이있는 두부피를 만들었습니다.” 두부피로 야채와 고기
를 싸먹는 메뉴는 처음 SBS의 요리프로에 소개가 되었는데, 촬영을 나왔던 PD는 그때까지 이름이 마땅치 않
았던 두부피에 ‘포두부’란 이름을 붙여주었다. 이후 고모네콩탕의 포두부는 여러 방송에 소개가 되었고 많은
단골손님들도 생겨나게 되었다.

농부를 존경하는 고모네콩탕
특별히 이 여사는 콩음식을 만드는 사람으로서 “콩농사를 짓는 농민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해달라”고 한다.
고모네콩탕에서는 농민이 달라는 콩 가격을 깍은 적이 없다고 한다. 고모네콩탕은 최근 소폭의 리모델링을 단
행했다. 고모네콩탕의 규모는 1, 2층을 합해 110좌석 정도가 되는데 리모델링을 거친 후 식당의 분위기는 훨
씬 밝고 편해졌다는 평이다. 한편 출입구의 짜투리 공간에는 40여 종의 콩 품종과 콩 관련서적을 전시해놓
아 명실공히 콩전문음식점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현재, 고모네콩탕에서 사용하는 콩은 경기도 연천
옥산리에서 생산한 ‘대원콩’이다.



                       편집위원들과 함께한 이종희 사장님(사진 가운데)


출처: 한국콩연구회 솟기 제 279호(1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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